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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2. 이데에 Anne이 에너지 셰프인 이유

[이데에 다이어리]

내가 ‘에너지 셰프’인 이유? 


커리어 웰빙을 만들어 가는 교육 회사, 이데에에 입사한지 얼마 안되어 ‘오픈식당(OPEN識堂): 열린 지식의 전당’을 시작하게 되었다. 식당이니 우리 모두가 셰프여야 하는데 이름을 지으란다. 고민 끝에 ‘에너지 셰프(Chef)’라고 명명해 보았다. 에너지 세프! 모두들 너무 잘 어울린단다.  

어떻게 나는 에너지 세프가 되었는지 그리고 그 에너지의 기원은 도대체 무엇인지 이데에 컨설팅에 입사한지 1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강점을 통해 내가 보유한 에너지의 근원과 발전 과정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이력서에서부터 느껴지는 강점 


“Anne님 같은 이력서는 처음 봐요. 배우들이나 찍을 법한 프로필 사진부터, 상단에 있는 인생 모토까지. 참 마음에 들어요.” 작년 이맘쯤, 대표님과의 면접에서 들은 코멘트이다. 20여년 간 HR 분야에서 임원까지 하신 전문가의 칭찬이라 그런지 면접도 자신감 있게 보았고 이데에컨설팅에 합류하게 되었다. 나의 좌우명은 “heck of a day”이다. 이 말은 미국에 유명한 농구 감독인 Jim Valvano가 한 말로 전문은 다음과 같다. “If you laugh, you think, and you cry, that’s a full day. That’s a heck of a day. You do that seven days a week, you’re going to have something special.” 그렇다. 나는 많이 웃고, 생각하고, 어떨 땐 눈물을 흘리기도 하면서 인생의 희노애락을 최대한 많이 경험(나의 강점 Top 2는 #공감이다)하며 이것이 나의 자양분이 되어 Something Special(Top 3 #최상화)을 이루어내고 싶어하는 직장인이다. 이력서에도 이러한 나의 가치관과 성향이 모두 연관되어 나타났던 것이다(Top 4 #연결성).


3,000시간 동안 이야기하다 

안정적이었던 전 직장을 그만두고 스타트업에 뛰어든 이유도 알고 보니 나의 강점에서 찾을 수 있었다. 나는 모두가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책임지는 환경에서 일하고 싶었다(Top 1 #책임, Top 5 #정리). 그리고 강점 이론의 토대인 긍정심리학은 무엇이든 좋은 면을 먼저 보고 그것을 극대화하며 더 잘 하기 위해 성과를 내고자 노력하는 스타일(Top 3 #최상화)인 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더불어 나의 강점 Top 4인 #연결성 덕분에 스스로를 사회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개개인이 각자 고유한 자신의 재능과 강점을 인지하고 이를 개발하여 꾸밈없는 본연의 모습으로도 충분한 ‘웰빙 라이프(Wellbeing Life)’를 살아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며 일을 할 때면 행복한 기분도 든다. 하지만 스타트업이라는 환경은 기대 이상의 역동성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한정된 리소스와 인력 구조에서 업무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일들을 해내야 하니 말이다. 그러나 이 역시 나의 강점 Top 5인 #정리로 인해 언제 어떻게 새로운 일이 발생하고 변할지 모르는 상황에 몸을 맡기고 즐기고 있음에 틀림없다. 그렇게 첫 출근을 하고 매일, 심지어는 퇴근해서도 강점을 이야기하며 지낸 시간을 계산해보니 약 3,000시간이 흘렀다.


할아버지를 웃긴 4살 손녀의 ‘난 알아요’ 

  

그렇다면 강점은 현재에서만 나타나는 것일까? 놀랍게도 내가 인지하기 훨씬 이전부터 강점은 이미 발휘되고 있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각자 나름의 이유로 한번쯤은 절망감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내 인생에서 ‘절망’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접하게 된 것은 ‘나’가 아닌 ‘타인’이 경험했던 절망감에서 비롯되었다. 때는 4살이었던 유년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우리 아버지께서는 모든 가족 구성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호기롭게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하셨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얼마 가지 않아 사업 사정이 안 좋게 되었고, 할아버지를 비롯하여 (사업에 반대를 했던)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우리 집에 모여 비상대책 회동을 갖게 되었다. 어머니에 따르면 4살배기였던 나는 사태의 심각성을 머리가 아닌 온 마음과 감각으로 느끼고 있었던 듯 하다(Top 2 #공감). 그리고 나도 가족 구성원의 일원으로 한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집안의 무거운 분위기를 어떻게 해서든지 바꾸고 싶다는 소명의식이 생긴 것 같았다(Top 1 #책임). 그래서 4살짜리 Anne이 한 행동은 바로 가장 심각하고 진지하게 앉아 계신 할아버지 주변을 열심히 돌며 당시 유행했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것이었다. 할아버지는 그런 손녀를 보며 웃으셨고 가족들도 그런 나의 노력을 기특하게 생각하셨던 순간으로 회자되고 있다. 그리고 그 순간은 주변을 향한 내 에너지의 시초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새로운 목표 


나의 강점을 정리해보니 내가 과거에 했었고, 현재에 하는 모든 일들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나처럼 강점을 통해 스스로를 이해해 나간다면 자신이 원하는 삶 그리고 바라는 삶을 살아가는 여정의 첫 발을 내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갈수록 높아지는 강점에 대한 관심과 늘어나는 고객사를 보면서 나의 목표도 더 높아졌다. 나는 기존 직장인 대상 실무 교육이나 훌쩍 떠나고 싶게 만드는 힐링 강의와의 차별화를 넘어 자신이 위치해 있는 자리에서 ‘진정한 나(Real Self)’의 모습으로도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 가는 진정성 있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 그래서 사람들이 삶에서 그리고 직장에서 ‘웰빙(Wellbeing)’을 실현하고 싶을 때면 이데에컨설팅에서 제공하는 강점 교육에 먼저 문을 두드리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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