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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혁명은왜 아직 일어나지 않았는가?

강점 기반 조직문화 만들기

< 강점 기반 조직문화 만들기 > 연재순서

1회 강점 혁명은 왜 아직 일어나지 않았는가?

2회 고성과 조직의 비밀

3회 인사가 강점을 알아야 하는 이유


‘강점(Strengths)’ 이라는 말이 요즘은 참 흔해졌다. 여기 저기 상품화를 시작했고 각기 다른 이유로 강점을 개발하라는 이야기를 한다. 좋은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을 아젠다로 구체화하고 개개인의 강점에 주목하는 것 이상으로 조직에서 강점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와 개인을 넘어 조직 사회에 영향을 기치는 방법에 대해 조망해보고자 한다.


이 시대 가장 성공한 투자자인 워렌 버핏은 성공적인 삶의 원칙으로 강점이 되는 행동이 무엇인지 알았고 그

것을 계속 활용하여 성과를 도출했다. 그는 느긋한 성격으로 그 유명한 ‘20년 전망’과 관련된 상품에 주목했으

며 개념적인 것보다는 실제적인 사고를 가졌기 때문에 본인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회사에만 투자했다.

그는 또 사람을 잘 믿는 성격이기 때문에 최고 경영진을 관찰하고 일단 믿으면 투자했으며 절대로 그에 대해 간섭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에 언제나 즐겁게 일에 몰두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세계 일류의 투자자가 됐다.


우리도 잘 알고 있는 세계은행의 김용 총재도 젊은 시절 본인이 만났던 멘토로 도날드 클럽턴 박사를 꼽으면

서 “강점에 집중하라는 말씀이 당시 충격이었고 본인 삶의 밑바탕이 됐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 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강점에 주목하고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이라는 책 속에 포함되어 있는 ‘Strength Finder’를 통해 본인의 강점을 알면 자신의 리더십에 도움이 된다는 코멘트와 함께 책을 선물했고, 이와 동시에 강점이 퍼져 나가게 됐다(현재 갤럽에서 오픈한 <www.strengthscenter.com>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강점 진단이 가능하며, 전세계 1천 5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10개국의 언어로 강점 진단을 하고 있다).



<왜 아직 강점 혁명이 일어나지 않았는가?>

세계적인 우리나라 대기업의 인사 임원이 필자에게 물었다.

“왜 2003년에 출판된 이래 13년이 지난 지금도 강점 혁명은 일어나지 않았나요?”

참 의미 있는 질문이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강점 혁명은 일어 날 수 없다. 현재의 방식으로 계속 한다면 말이다.이 글에서 말하는 강점 혁명의 배경을 좀 더 살펴보자. 


2003년 미국의 유명한 리더십 전문가이자 갤럽의 연구원이던 마커스 버킹엄과 네브라스카 대학의 심리학 교

수이자 현 갤럽사의 모태인 SRI사의 창업자인 도널드 클립턴 공저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Now, Discover your strengths)≫가 출판됐다. 이 책은 소리 소문 없이 백만 부 이상 팔리면서 베스트셀러에 등극했고 우리나라에도 2005년도 출판 이래 인기에 힘입어 재발행을 거듭하고 있다.


도대체 어떤 책이기에 사람들의 흥미를 끌었을까? 

자신을 알기 위한 수많은 책 중에서 이 책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이 책에서 소개한 강점에 대해 먼저 언급하고자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강점(Strengths)은 ‘한 가지 일을 완벽에 가까울 만큼 일관되게 처리하는 능력으로 재능과 지식, 기술을 합한 것’을 말한다. 또 재능

(Talent)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나의 사고, 감정, 행동의 패턴을 생산적으로 사용함을 말한다. 지식이란 경험적 지식과 사실적 지식으로 학습과 경험을 통해 얻은 진리와 교훈이며 기술은 이러한 재능과 지식들을 활동 시키는 단계를 의미한다. 이렇듯 강점을 발견하고 지속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남과 차별화하는 것이 성공적인 삶의 기초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성공적인 삶의 원칙은 강점이 되는 행동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계속 활용하여 성과를 내는 것, 즉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기 위해 자신이 맡은 모든 역할을 잘 하기보다는 강점을 극대화 하며 약점을 보완함을 말한다. 

그렇다면 강점 혁명은 언제 일어나는 것이며, 강점 혁명이 왜 누군가에게는 일어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일어나지 않는 것일까?


<강점 혁명은 언제 일어나는가?>

강점 혁명이 일어나려면 다음과 같은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우리 모두가 강점을 알아야 한다. 그러려면 나의 재능이 생산적으로 활동되는 순간을 포착할 수 있어야 한다. 포착! 한 장의 아름다운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진을 찍어 내던가. 우리의 재능도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다양한 각도에서 공부하고 찍어 내야 한다.


둘째, 나의 재능이 생산적으로 발현되고 있는 순간에 대한 피드백이 필요하다. 우리 모두는 완벽하지 않다. 그

리고 완벽할 수 없다. 내가 생각한 아름다운 장면이 타인에게도 아름다워야 한다. 피드백을 주는 사람이 나의 주

변 사람이면 좋다. 나의 상사, 친구 또는 인생의 멘토. 나를 거울처럼 보게 해 줄 수 있는 전문 코치면 더욱 좋다.

셋째, 강점을 알고 투자하는 활동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일시적으로 머물면 그것은 그냥 현상이다. 현상을 붙들어 ‘모멘텀(momentum)’을 만들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변화이며 이것이 강점혁명으로 이어진다. 이를 기반으로 변화를 이루면 그것은 혁명이 될 수 있다. 혁명의 다른 말은 현재로부터의 변화가 아니던가.


우리의 모습은 여기에서 거리가 참 멀다. 아직은 정답을 추구하는 사회, 모두가 백점이기를 바라고 전과목 과외를 하는 사회, 만점인 관리자와 리더를 만들기 위해 역량 기반을 개발하는 조직이 대부분이며 오로지 단기 성과에만 급급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혁명은 강점 진단을 하는 것에서 시작될 것이다 . 강점 진단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이 주위 지인들에게 추천하게

되는 것도 그 순간의 성찰이 참으로 감사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책 한 귀퉁이에 나의 강점을 적고 덮어 두면 우리가 원하는 변화는 오지 않는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 여러분의 강점 혁명은 언제 시작될까요?


이 글은 HR Insight 1월호에 연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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