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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켈리류 Oct 15. 2021

[브런치/초단편 소설] 신기한 실수 1

그에게서 또 전화가 왔다.

백신 부작용을 검색 중에 실수로 받게 돼 버렸는데

그 사실을 말하기에는 쪽팔려서


“왜 전화했어?”


“그래도 내 전화를 받긴 받네?”라고

그가 대답하자 욱하는 심정이 요동쳤다.

사실을 말해 버릴까 잠깐 고민을 하다가

쪽팔리기는 싫어서


“끊을까? “


“성격은 여전하네! “라길래

실수로 받았다는 사실이 진짜

툭 튀어나올 뻔했다.

그러나 다시 한번 진정하고

부드럽게 내뱉는 호흡으로


“왜 전 화 했   어 ?”


“보고 싶어서 전화했지”라고 하자마자

흥분한  버튼이 잘못 눌려

뚝 끊어지고 말았다.


황당하다.


하지만

두 번의 같은 실수가

날 쏘 쿨하게 만들어 줬다.


맘에 들어 이런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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