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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vinstyle Mar 15. 2022

스타일인가? 마인드인가?

좋은 리더 되기 시리즈 08

리더십의 12가지 스타일에 대한 정의를 다시 들추어 보았다.

변혁적인 리더십부터 가족적인 리더십까지 그 다양한 유형을 보면서 지난 30년간 함께 했던 리더들을 떠올려 보았다.


그는 재능이 많고 감성적이며 분석적 사고와 논리를 갖춘 전략가이자 낭만을 아는 리더였다. 그는 S그룹의 임원을 거쳐 디자인 관련 공공기관 수장을 6년간 역임하고 이제는 70대 후반의 자유인이 되어있다.

그와 함께 한 몇 년 간은 일이 재미였고, 재미있는 활동의 결과가 실적이었다.


그의 마인드는 사람 중심, 과정 중심, 창의적인 사고와 꼼꼼한 실행을 지원하는 서번트 마인드였다.


그는 숫자에 밝고 조직의 구조에 통철이 있었고 사람을 배치하는 법에 능한 전략가였다. 그는 L그룹의 임원으로 아직도 건재하다. 60대 초반이다.

그와 함께 한 몇 년 간은 번아웃의 연속이었다. 나의 실적은 항상 초과 달성했고 실적만으로 줄 세우면 제일 먼저 임원 승진이 되었어야 했다. 결과는 반대였다.

임원은커녕 중도에 권고사직을 당했다.


그의 마인드는 학벌 중심, 공채 중심, 그의 개인적 호불호에 쏙 마음에 드는 부하만 골라서 숭진 시켰다. 열심히 묵묵히 일하던 비주류 공채 출신들마저 하나둘씩 그의 곁에서 밀려났다. 그는 항상 주머니 속에 칼을 숨기고 있는 듯한 마디의 말로 조작 안에서 절벽을 느끼 개 하는 그였다.


두 리더 모두 다 전략가 스타일이었다.


한 사람은 지금도 존경을 받고 있고, 한 사람은 아직도 험담에 욕을 먹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그도 욕을 먹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리더란,

권력을 휘두르라고 준 지위가 아니다. 지위에 걸맞은 존경을 받으라고 의전을 갖추어 주고 연봉도 많이 주는 거다. 리더십이란 능력과 경험과 지혜와 전략을 충분히 발휘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맞다.

다만, 리더가 한두 가지의 스타일을 고수하고 외길로 달려 나갈 때 조직은 결국 사람이기에 아프고 지치고 병드는 부하들이 있다는 것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조직이 학교가 아니며 가정은 더더욱 아니다.

그렇지만 스승이 학생에 대한 진심의 독려와 지도나 부모의 헌신적 사랑과 유사한 진심에서 우러난 부하에 대한 지원과 조력을 위한 마인드는 반드시 필요하다.


내가 리더였을 때 어떤 마인드로 리딩 했는지 반성해본다.

나도 부족했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말 한마디는 부드러움을 담은 외유내강의 리더십 스타일을 선호했었다.


세상의 모든 리더들이

마인드셋을 선하고 건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리더의 전성기가 지금부터 5년간 펼쳐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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