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elvinstyle Apr 20. 2022

바람은 소리로 듣는다.

14일간의 휴가 셋째 날

소나무 숲을 내려다보았다. 봄날 오후의 따스한 햇볕은 볼과 귀를 상기시켰다. 약간의 따가움이 돋는 정도였다. 봄날 햇살은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기분 좋은 온기를 온몸에 부어주었다...


소나무 숲을 보며 휴식 속에 머리를 비워보는 것.

이것이 힐링이고 나에게 선사하는 선물이다.


살랑거림이 귀를 스치며 뺨을 어우르며 코 끝을 감싸고 지나가기 시작했다. 상쾌하게 적당히 차가운 기운과 함께 힐링을 풍성하게 해 주는 바람이었다.


살랑거림이 시작되면

어린 파도 소리 같은 바람의 소리가 들렸다.


눈에는 비람이 보이지 않는다.

 당연한 걸 당연하지 않은 듯 읊조렸다. 가만히 혼자 바람을 맞이하고 소리에 귀 기울여보면서  혼자 놀았다.


믿음도

기쁨도

희망도

사랑도

오해도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바람처럼 소리로 본다.


서로를 믿고, 작은 배려에 기뻐하고

내일은 잘될 거야 희망을 가지고, 바라만 보아도 가슴 벅찬 사랑이 솟고, 가끔은 맘을 비트는 오해도 생긴다.

그것들은 모두 소리를 가지고 있다.  마음에만 담아두면 보이지 않기에 소리(말)로 표현하고 그래야 보인다.


마음은 바람처럼 소리로 본다.

미음에서 희망 가득한 믿음과 사랑의 소리 파도만 넘치길 기도해본다.


작가의 이전글 손을 잡으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