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를 모르는 남자
‘언젠가 한 번쯤은 돌아봐 주겠죠. 한없이 뒤에서 기다리면’
이렇게까지 비껴가는 걸 보면, 인연이 아닌 건데, 너 이외의 누구도 사랑할 수 없게 된, 이 눈치 없이 포기를 모르는 남자.
‘너에게 난 아픔이란 걸, 너를 사랑하면 할수록’
어디 내 사랑의 지구력으로 될 일인가. 혹여 집착으로 느껴질까 봐, 그 사람이 힘들어할까 봐, 더 다가설 수도 없는 마음. 그러나 행여 그 차가운 태도가 진심이 아닐까 봐, 여기서 돌아서면 안 되는 걸까 봐, 어느 날 마음을 열어줄까 봐, 떠나지도 못하는 이 물색 없이 포기를 모르는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