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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편집장 Oct 10. 2021

이제 다시 사랑 안 해

너와 같은 사람 다신 만날 수가 없어서

Alexey Tchernigin의 작품

   관계를 그르치는 경우 중 하나.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 사랑하지 않았던들, 좋은 친구, 좋은 선후배, 좋은 동료로 남을 수 있었을 텐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왜 그렇게 알다가도 모르겠는 성격인지, 왜 그렇게 내게만 못되게 구는지. 그런 사람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팔자인 것인지, 내가 그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 것인지.


   그 사람을 내 앞에 데려놓은 우연에 감사해하던 시간들도 있었는데, ‘차라리 만나지 않았더라면’이라는 뒤돌아선 가정으로, 끝내 듣지 못한 그 사람이 돌아선 이유를 대신하는 더 많은 시간들.


   “사랑한 적 없어!”

   추억으로도 간직하지 말라는 듯, 존재 자체를 부정당한 너무도 아픈 말 앞에서... 상처는 나도 받았는데, 왜 나만 참고 있어야 하는지가 억울해서, 그냥 못나게 굴어버릴까 하다가도...

 

   이제 다시 사랑 안 해. 말하는 난

   너와 같은 사람 다신 만날 수가 없어서, 사랑할 수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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