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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편집장 Nov 01. 2022

마오쩌둥(모택동) 사주, 水 오행, 월지 투간

도교와 도가

... 마오쩌둥은 오행(五行) 중 수명(水命)에 속해 있어서 그의 생애에서 중요한 행동은 그것으로 풀린다는 우스운 이야기지만, - 수운(水運)이라는 것의 근거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도 없는데 어쩌면 毛澤東이라는 이름과 그의 자(字)가 潤芝인 것에서 유래할 것일까? - 기념당은 <주역>과 풍수설에 정통해 있던 마오쩌둥의 풍수상의 걸작이라며... - <도교백과>, 파라아카데미, p170~171 -


  풍수에 관한 페이지인데, 나는 풍수는 잘 모르지만... 사주나 풍수나 자연을 인간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유기체로 본 이론들. 여담으로 라이프니츠의 모나드 이론이 극동의 이런 자연관에서 팁을 얻었단다. 그것이 양자역학의 소우주로까지 이어지는 거고... 


  도올 교수 수업에서 들었던 이야기. 마오쩌둥의 공산 철학은 <도덕경>이 베이스란다. 도교랑 도가가 어떤 차이인가 하면... 민중 신앙의 토대 위에 도가 철학으로 이론화가 되었고, 불교의 체계로 정비된 게 도교라고 보면 된다. 그러니까 굉장히 포괄적이면서도 포용적인 종교인 거. 한(漢)나라 이후 유학이 국교의 역할을 하게 되면서, 그 합리주의에 배제된 모든 것들을 도교가 품었단다. 여튼 마오쩌둥은 역학과 풍수의 지식에도 해박했던가 보다. 


  그의 사주를 보면 월지가 子水. 지장간을 보면 壬과 癸가 있는데, 지금 년간에 癸가 있잖아. 이렇듯 가장 힘이 센 글자인 월지 지장간에서 천간으로 나온 글자를 ‘소명’으로 해석한다. 마오쩌둥 같은 경우는 년간에 ‘편관’으로 떠 있잖아. 편관은 어찌 됐든 힘든 시간, 그걸 이겨내면 영광. 그런데 편관이 일간을 바로 치는 게 아니라 중간에 정인이 끼어 있잖아. 정인이 완충작용을 하면서도 편관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거. 


  인용한 구절에서 水에 관한 이야기가 이거. 子도 癸도 오행으로 水니까. 그런데 대개 사주에 없는 글자들을 감안해서 작명을 하지 않나? 마오쩌둥의 경우는 아예 유망한 걸로 특화를 했다는 이야기겠지. 그러고 보면 오행의 몰빵도 하나의 방법인가 봐. 그런데 나중에는 자신의 철학을 스스로 배신하기도 했잖아. 하긴 그게 꼭 水 때문이겠어? 


  水는 지성의 영역이다. 자본주의 감각에서는 시장성과 가치판단의 역량이기도 하고... 신체와 관련해서는 쉼과 충전의 시간. 그래서 水가 없는 분들이 수면의 질에 문제가 있을 거라고 이야기하기도... 잠을 잘 주무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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