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의 차별화 전략 - <삼총사>와 달타냥

국밥집과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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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불황’인 출판계의 문제를 출판 영역의 사례들로만 고민해서는 안 될 것 같아서, 예전부터 시간날 때마다 들여다보는 알고리즘이 경제 관련한 지식이다. 특히나 김바비 작가의 설명은, 구체적인 현장의 사례를 열거하면서도 굉장히 효율적이다. 재미있기까지 하고...


식생활의 수준이 높아지면서부터,

맛의 퀄리티는 ‘우월적 평균치’로 유지되면서도, 변별점이 되지 못한다. 그래서 김치나 다른 밑반찬으로 차별화가 된다는 거야.


일단 퀄리티는 기본값이다. 기본도 못 하는 경우는 말할 필요가 없는 거고, 그 평균치 사이에서 편차로 증명해야 할 무기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국밥집의 승부는 국밥이 아닌 것들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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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임용고시를 준비한 경험밖에 없어서, 그걸 예로 들어보자면...


시험을 준비하다 보면 틀려서는 안 되는 범주들이 있다. 아이러니는 중요한 범주이기에 되레 변별도가 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너무 중요해서 남들도 다 맞추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열심히 하는 중심은 그다지 변별의 기준이 되지 못한다. 중심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자격일 뿐, 관건은 남들이 하지 않은 무엇을 했느냐의 ‘차이’다.


무엇으로 변별이 될 것이냐의 문제도, 저들이 하지 않은 무언가를 고민하는 거잖아. 그 ‘차이’를 발생시키는 관건은 중심부에 위치하지 않는다. 삶의 문제도 그렇잖아. 때로 부단히도 되짚어보는 것들의 바깥에 놓여 있을 때가... 실상 문제는 그것이 아니다. 아니 어쩌면 그것을 포함한, 그것만이 아닌지도...


여담이지만, 움베르트 에코가 가장 잘 지은 소설 제목으로 꼽는 사례가 뒤마 페르의 <삼총사>다. 실상 이 소설의 주인공은 달타냥이잖아. 주변부를 중심에 놓으면서 정작 중심을 숨긴 반전의 미학. 때로 관건은 언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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