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새로운 운동을 시작하려면 운동부하검사를 하고 시작해야겠다.
원래 골반이 틀어져있고, 척추가 건강한 S상태가 아니고, 오른 어깨가 더 올라가는 등 밸런스가 깨진 몸이었다. 그러나 한쪽으로 충격을 주고 안 쓰던 부분을 자꾸 쓰다 보니 결국 통증이 찾아봤다.
통증이 쉽게 좋아지지 않아 정형외과를 5곳을 방문해 보았다. 만나는 의사마다 내 체형에 검도나 테니스처럼 한쪽만 많이 쓰는 운동은 맞지 않는다고 한다. 다들 검도는 무리니 필라테스 같은 운동을 추천해 준다.
체력도 증가되고 재미 붙이고 있던 참이라 통증이 사라지면 다시 검도를 하려 했는데, 아픈 기간이 길어지면서 그 생각이 점점 사라진다. 이 통증이 의자에 오래 앉으면 나타난다. 회사를 다니기에 어쩔 수 없이 수시간을 앉아 있어야 하니 좋아지다 악화되고, 좋아지다 악화된다.
초반에는 20분만 앉으면 통증이 생겨 골반을 부여잡고 일했는데, 지금은 2시간까지는 괜찮다. 의사들은 30분마다, 적어도 1시간마다 일어나서 움직이라고 하는데 그게 쉬운가... 집중하다 보면 두세 시간 훌쩍 가고, 회의도 한두 시간씩 길어지곤 한다. 이동거리는 화장실 가는 길 정도인데 그 짧은 거리로 충분한 움직임을 만족할 수 없다.
골반전방경사로 허리, 골반, 무릎이 다 아픈 거라고 하는데 신기하게 왼쪽이 메인으로 아프다 어떤 날은 오른쪽도 아프다. 허리가 아프다가 2일 후에는 골반이 아프고 다음날은 무릎이 아프고 아주 통증 대 환장 파티다.
병원에서 주는 약을 먹어도 아프고, 충격파 치료를 받아도 변함없고, 도수를 10회 이상 받아도 차도가 없었다. 결국 마지막에 추천받아 간 정형외과의 디테일한 충격파 치료와 체형교정 운동을 통해 나아지고 있다.
일상에서 통증 유발 및 완화 과정을 상세히 관찰하고 있다. 20분 뒷산 오르면 통증이 악화, 간단한 조깅은 변화에 영향을 끼치질 않는다. 충격파 치료나 재활운동은 몸을 아프게 하니 오히려 당시에는 통증을 악화시키지만 2일 후부터는 이전보다 드라마틱하게 좋아진다. 유튜브에 골반 전방 경사 운동중에는 피지컬 갤러리의 운동이 효과가 있었다.
검도를 계속할지 선택은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고 일주일 후에 결정하겠지만, 제발 그만 아프고 싶다. 삶의 질이 너무 떨어진다. 자유로운 움직임이 얼마나 감사한지 느끼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