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택 vs 무주택 가구수
얼마 전 통계청을 뒤져보다가 흥미로운 통계를 발견했다.
우리나라 가구수의 변화를 통계로 제공하고 있었다. 통계가 2019년이 마지막이라 아쉬웠지만, 평소에도 궁금했던 인구수와 가구수에 대한 데이터를 볼 수 있어 유용했다.
전국의 가구수는 통계의 마지막 데이터 2019년에 대략 2,034만 가구로 2015년보다 무려 123만 가구나 증가했다.
그렇다면 인구수는 어떨까?
인구수는 2021년 5182만 명이며, 위의 2019년 기준으로는 5171만 명이다. 위의 가구수처럼 2015~2019년을 계산해본다면, 70만명이 증가했다.
단순 계산으로 한 가구당 대략 2.4명 정도가 살고 있는 셈이다.
인구수는 미세하게 늘어나고 있으나, 인구성장률은 보다시피 내리막이다.
여하튼 인구수는 결국은 줄어들 것이며, 가구수는 상승했다. 그렇다면 서울 경기의 가구수는 어떨까?
서울은 2015년 378만 가구에서 2019년 389만 가구까지 대략 10만 가구 정도가 늘었으나, 같은 기간 경기는 438만 가구에서 490만 가구로 52만 가구가 늘었다.
위에 인천은 뺐지만 인천은 2019년 112만 가구로 통계가 확인된다. 따라서 2019년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의 가구수는 389만, 490만, 112만 가구로 총 991만 가구이다.
2019년 총 가구수가 2034만 가구로 대략 절반의 가구가 수도권에 몰려있는 셈이다. 2021년인 지금은 더 몰려있을 가능성이 크다.
얼마 전 기사에 수도권 인구가 전국 인구 절반을 돌파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인구는 2019~20년에 크로스 되어 수도권 인구가 앞질렀으며 앞으로는 심화될 것이다.
종합해보면
인구는 줄어들고, 가구수는 늘어나고,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점점 심화된다.
수도권으로 몰리는 이유는 대표적인 이유가 직장이다. 특히 젊은 층의 수도권 유입이 많다. 투자를 한다면 인구와 관련된 기사는 반드시 읽어야 할 것이다.
인구는 줄어들지만 가구수는 늘어나고 젊은 층이 수도권에 많다는 것은 그들이 살 집도 수요가 생긴다는 의미다. 핵심 입지의 좋은 주택, 그리고 젊은 층의 자녀도 키울 수 있는 학군까지 갖춘 곳. 고소득 직장이 가까우며, 교통이 좋고, 학군 지인 곳 거기다가 자연환경까지 좋다면 최고의 실거주지이며 투자처일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주택 소유 비율은 어떠할까?
2019년 서울 경기의 무주택 가구는 416만 가구이다. 주택소유 가구는 464만 가구이다.
서울 경기 가구수를 합친 수치인 880만 가구로 비율을 따지면 무주택 가구 47.3%, 유주택 가구 52.7%이다.
주택 소유 가구가 내 예상보다는 많다. 하지만 서울의 주택 소유 가구는 거의 변동이 없다. 따라서 많은 서울 근접의 수도권 무주택자는 서울의 유효 실수요자라고 볼 수 있다.
인구가 줄어들어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통계자료를 보면 현재까지는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주택시장은 사이클이 있어서 하락장도 분명히 온다. 그래서 인구가 더 줄어드는 미래에는 분명히 큰 하락장에 인구 감소도 분명히 영향이 있을 것이다.
다만 한국의 특성상 서울 수도권에 집중된 많은 기업과 다양한 도시 집중화 현상으로 인해 젊은 인구가 수도권으로 몰린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것은 현재에도 미래에도 여전할 것으로 생각된다. 인구가 감소할수록 기업들은 더욱 효율적인 곳에서 인적자원과 물적 자원을 누려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래 사회가 될수록 서울 수도권의 팽창은 가속되리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투자를 한다면 장기적으로 어디를 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인구 통계를 보면 이미 답이 나와있었다.
주택 수요를 논할 때는 인구 수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가구수이며 특히 서울의 가구수, 즉 젊은 층이 살고 싶어 하는 양질의 서울 주택 수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