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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로나 Apr 16. 2023

MZ 세대가 알아야 할 천천히 나이드는 법

본능을 이기자.  <당신도 느리게 나이들 수 있습니다>

친구 기다리다가 우연히 서점에서 골랐던 책입니다.

<당신도 느리게 나이들 수 있습니다> 를 진짜 재밌게 읽었습니다.

정희원, 더퀘스트

작가가 노년내과 전문의라서 '노인 건강에 대한 이야기'인가? 싶은 생각을 했습니다.

다 읽어보니 타깃층이 명확하게 현재의 2030세대였습니다. 맞습니다. mz mz 하는 그 MZ 세대요.

어떠한 경제, 자기 계발 도서보다도 명확하게 삶의 방향성이 나와있습니다. 천천히 나이든다는 것은 거꾸로 말하면 삶을 활기 있게 산다는 것이죠. 책을 읽어보고 우리 MZ 세대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삶을 활기 있게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봤습니다.







천천히 나이 들기 위해 해야 할 것



1. 노화지연의 네 가지 기둥을 지키자. 


이동성(신체기능과 운동)

마음건강(정서, 인지, 회복)

건강과 질병(식습관, 건강관리)

나에게 중요한 것(삶의 목표 설정)


즉, 운동-멘탈-습관-목표(경제적) 설정입니다. 

이 네 가지 기둥 중 하나만 소홀해도 다른 것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고 합니다.


사실 이 중에서 젤 쉬운 게 운동입니다.


그냥 생각 없이 몸뚱이로 굴리면 되거든요.

다른 건 골치가 아픕니다.

그래서 운동부터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책에서는 노년에 누워서 생을 마감하고 싶지 않으면, 일주일에 5시간 이상 운동하라고 합니다.


자 보세요.

운동을 안 하면 근력이 떨어지고,

근력이 떨어지면 체력이 약해지고,

체력이 약하니 습관을 설정하기 어렵고,

올바른 습관이 안되니 멘탈이 흔들리고,

인간의 기본기가 안되니 목표 설정은 어렵고,

"에이 몰라! 그냥 되는대로 사는 거지 인생 뭐 있나!?"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죠.


당장 생각하는 거 어려우면 일단 나가서 걷기라도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목표 설정이든 습관이든 체력이 되어야 시도할 수 있습니다. 나가야 합니다. 이불 밖으로.




2. 쾌락의 총량은 늘릴 수 없다.


강한 자극원에 노출되면 다른 자극원들의 보상의 비율이 낮게 조정된다고 합니다. 자극원을 줄이거나 늘려도 쾌락의 총량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자극을 가장 못 참습니까?


며칠 전만 해도 몇 시에 책을 읽고, 운동을 해야겠다 다짐하셨나요? 지금 어떤 생각으로 폰을 보고 계시나요? 어떤 자극이 가장 강하게 내 의지를 방해하나요?


그것을 자각하는 것만으로도 일단 성공입니다.


책에서는 해롭고 강력한 것들부터 알아내서 '도파민 리모델링'을 하라고 합니다.

내 쾌락의 총량은 정해져있고, 강한 자극으로 도파민을 많이 분출하게 만드는 것이 있다면 다른 것들은 상대적으로 약한 자극이 되는 겁니다.


수면을 줄이고 넷플릭스를 보셨나요?

못 참고 단짠단짠 야식을 드셨나요?

밥을 먹고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드셨나요?

독서를 계획한 시간에 유튜브 쇼츠를 보고 계신가요?


이게 바로 강한 자극원입니다.


도파민 분출이 되는 것들입니다. 내 정신머리는 나만 통제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누워있는 몸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위의 예시는 바로 제가 굴복하는 도파민 분출 자극원입니다. 흑흑.


넷플릭스보다는 수면,

야식이나 당보다는 공복,

쇼츠보다는 독서입니다.


강한 자극원을 제어하면서 습관을 만들면 약한 자극원들의 쾌락이 다시 올라온다고 합니다.

본능에 굴복하지 맙시다. 도파민을 스스로 제어하며 본능을 이겨내는 MZ가 됩시다!





3.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자.


'저탄고지' 이런 극단적인 거 말고,

하루에 20~25 퍼센트의 칼로리 섭취를 줄이면 자연스럽게 탄수화물 섭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정확하게 단순당과 정제 곡물의 섭취를 줄이는 게 책에서는 좋다고 합니다. 이러면서 충분한 신체활동으로 근육량을 늘리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며, 복부지방과 만성염증이 줄어든 상태를 유지하자고 주장합니다. 이 상태에서는 웬만큼 음식을 먹어도 과잉에너지가 열로 타버립니다.


헬스 하는 분들은 알겠죠? 가끔 치팅데이 가지는 것이요. 가끔 치팅데이를 해도 살이 급격하게 늘어나지 않습니다. 절식과 운동을 통해 식욕중추가 정상화되면 총 에너지 섭취량이 자연스럽게 준다는 것입니다.


현대의 건강 문제는 못 먹어서 문제가 아닙니다.

안 먹어도 될 양까지 많이 먹어서 문제가 됩니다.


ET 같이 팔다리는 앙상하고 배만 나오다가 노년기에 누워있지 않으려면 체중관리해야 합니다.

MZ 세대들 얘기입니다.






4. 애초에 연금에 기대지 말자.


현재 20~30대의 미래는 결코 연금으로 유의미한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현재와 같은 구조라면)

이 책의 마지막 기둥인 '나만의 목표 설정'에서 경제적 중요성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노년기에서 중요한 것은 '돈'입니다. 시장경제사회에서 사람의 모든 기본 욕구는 돈으로 충족할 수 있습니다. 돈이 없으면 물리적 생존이 불가능합니다. 안타깝지만 현실입니다.


우리 MZ 공무원들, 교사들


"나는 공무원 연금이라 달라. "

"퇴직하시는 분들 보니까 한 달에 300~400씩 꽂히던데?"


먼 옛날 얘기입니다. 공무원 연금 개작살났습니다.

국민연금보다 훨씬 더 많이, 더 오래 냅니다.

받을 때는 또 가성비 너무 안 좋습니다. 많이 내고 오래 내면 많이 받아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못 믿겠으면 공무원연금공단 들어가보세요. 클릭 몇 번 해서 들어갈 수 있습니다. GPKI로 인증하시고 들어가서 확인해 보세요. 암담한 공무원 연금의 미래, 아니 내 미래를 볼 수 있습니다.


연금에 기대지 마세요. 애초에 받을 거란 기대를 마세요. 현재 인구 구조에서 대대적인 개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연금은 폰지 사기 급입니다. 


'결국 나라가 책임져주겠지? '

'설마 공무원인데 어떻게 되겠어?'


안타깝지만 이런 생각만 하는 사람이 수두룩 빽빽합니다. 그니까 지금부터 운동하고 조금이라도 먼저 준비하는 사람이 나중에 노년기에 사람 구실하면서 살 수 있습니다.


연금 믿지 마세요. 국가 믿지 마세요.

내 몸은 스스로 믿고 챙겨야 합니다.

경제, 재테크 공부는 필수입니다. 근로소득으로 겨우 생존만 가능합니다. 

'돈' 공부해야 합니다. 

'돈' 싫어한다고 하는 사람 멀리하세요. 그 사람이 제일 돈 밝히는 사람입니다.







5. 오프라인 사회활동을 하자.


하루에 접촉하는 사람이 50명 이상 되면 우울감이 오히려 증가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인터넷 접촉 포함). 모두가 부러워하는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이 외로움과 우울함을 호소하면서 극단적인 시도를 하는 사례도 익숙합니다.


온라인 활동이 편합니다. 사람 만나는 것 귀찮습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조금 반직관적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바쁘고 삶이 힘들수록 시간을 들이기 어려운 우선순위가 한참 떨어져 보이는 오프라인 활동을 해야 합니다. 봉사활동, 종교활동, 사회참여, 문화활동 등등 사람과 부대끼며 상호작용해야 합니다.


사회활동에 속하는 일도 마음 방황이나 번뇌 등의 가속 노화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관계에서도 중용을 되찾을 수 있는 방향으로 상호작용을 계획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아무리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에서 다수와 친해져도 마음 맞는 친구랑 만나서 운동하고, 대화하고 하는 것만 결코 못합니다. 오프라인 모임을 하려면 일단 나가야 하죠. 운동이 되고, 대면하는 관계는 비대면에서 갖지 못하는 상호작용 방식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통해 건강한 사회활동을 계획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자신만의 역량을 계발해야 합니다.


잃어버린 좋은 호르몬인 옥시토신과 세로토닌을 찾으면서 도파민에 대한 갈망이 사그러드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6. 본능을 이기려고 평생 노력하자.


동기부여 영상, 자기 계발 책, 좋은 유튜브, 좋은 글..

모두 볼 때는 해보겠노라 주먹을 불끈 쥡니다.

다음날 슬그머니 본능이라는 놈의 탓을 하며 꼬리 내리고 관성대로 살아갑니다.


당신만 그러는 것 아닙니다. 대부분 그렇게 살아갑니다. 

그러니까 나와 다른 사람, 노력하는 사람을 보고 반감이 드는 겁니다.


"왜 저렇게 나대?"

"난 나의 길을 갈 거야."


대부분 이렇기 때문에 본능을 이기는 사람은 소수입니다. 뭘 하겠다고 생각만 하고 안 하는 사람이 대다수입니다. 자청의 <역행자>에서도 그랬죠. 아무리 알려줘도 실제로 실행하는 사람은 아주 소수라고요. 유튜버 신사임당도 유튜브 하는 법을 모조리 공개하는 이유는 알려줘도 안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괜찮다고 합니다.


부정적인 본능을 이겨내고, 긍정적인 실행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본능을 이겨내는 것,

첫 번째는 일정한 시간에 자리에서 일어나 계획한 활동부터 하는 것입니다. 도파민을 통제하는 활동을요.




Image by Pexels from Pixabay





노화 지연을 위해 되돌아볼 질문


1. 일주일에 5시간 이상 운동을 하는가?

2. 나의 생활에서 자극적 도파민을 분비하는 행동이 어떤 것인지 아는가?

3. 몰입을 자주 경험하는가?

4. 탐욕, 분노, 어리석음을 얼마나 적게 느끼는가?

5. 정상 체중인가?

6. 금연하고 절주하는가?

7. 단순당과 정제 곡물의 비중을 줄인 식습관을 갖고 있는가?

8. 잘못된 생활 습관이 있다면 수용하고 고칠 수 있는가?

9. 책 읽기, 생각하기, 쓰기를 계속하려고 노력하는가?

10. 비교에 의한 외적 충만 보다, 내적 충만을 경험하는가?

11. 사회적 연대를 경험하는 오프라인 활동을 경험하는가?

12. 노년기를 대비한 돈을 축적하고 있는가?

13. 본능을 이기려고 평생 노력하는가?







본능을 이기며 살아가자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본 노화 지연의 중요 질문입니다. 노화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활기 있는 삶을 위해서 돌아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작가가 요즘 세대에게 전하는 천천히 나이 드는 법에 대한 내용입니다.


다음이 책에서 느낀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본능을 이기려고 평생 노력해야 한다'


본능에 굴복하는 사람이 돼서는 안됩니다. 다른 사람이 하라는 대로 하는 사람도 안됩니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도 본능에 굴복하는 것입니다. 스스로의 생각으로 자기 기준을 만들고 자유롭게 주장하며, 결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행동임에도 남 탓하고 책임을 넘기는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맙시다.


책은 노화에 관한 책이지만, 거꾸로 생각해서 2030 즉, MZ 세대의 삶의 방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운동-멘탈-습관-돈


네 가지 기둥을 만들고 꾸준히 향상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은 본능을 이기려는 의지가 있는 자만 가능합니다.


책 한 번 읽어보시고,

당장 이불 밖으로 나와서 뭔가 하나 실행하세요!!

또 미루지 마시고요.


책 리뷰를 더럽게 길게도 했네요. ㅋㅋㅋ 죄송합니다.

책의 올바른 해석일지 아닐지는 직접 읽어보시고 판단하세요.


오랜만에 삶의 방향에 대한 좋은 책 리뷰와 MZ 세대의 이야기를 섞어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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