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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로나의 자유경제 Apr 19. 2023

욕세권이 진리입니다

크랩 많은 욕세권을 주목하라


얼마 전

휘경 자이가 대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철길, 기차 소음, 1호선, 주변 낙후 지역 등등


차~암 말들 많았죠. 원래 그런 곳이 대흥행합니다.


사람들은 관심 없으면 악플도 안 씁니다.

제일 관심 있는 사람이 욕도 하고 악플도 달고 하는 겁니다.


부동산 스터디 가보시면 어떤 지역을 알림 설정 해놓고 글만 달리면 가서 악플부터 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 누가 떠오르네요. ㅋㅋ


여러분 이 사람들이 이렇게 따라다니면서 욕하는 데를 꼭 관심 지역으로 체크하세요.






왜 욕하는 걸까?


가끔 그런 생각도 듭니다.

왜 저 인간들은 이렇게 그 지역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일까?





얼마 전 고등학교 친구들과 모임에서 만났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지라 모두 신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사는 얘기, 동창 얘기, 누구 부모님 얘기 등등

술이 한두 잔 들어가고 분위기가 무르익습니다.


"야 맞다. 너네 그거 들었어? 철수 말이야. 저번에 강남에 아파트 샀대."

"나도 누구 통해 들었다. 와 그거 진짜야? 대박"

"그래? 와 강남 어디 아파트래?"

"학교 다닐 때 나보다 공부도 못했는데 진짜 성공했네."

"어 뭐 장사해서 크게 성공했나 보더라고. 그리고 부동산 쪽으로 팠다네."

"야 운이 좋았나 보지. 너희들도 알다시피 그게 쉽냐? 그리고 강남 아파트 어디 방 한 칸짜리 산거 아냐?"

"ㅋㅋㅋ 그래. 지금 부동산 개박살났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야. 앞으로 더 떨어진다는데 걔 지금 울고 있는 거 아니냐?"


좋은 이야기인데 결론은 늘 험담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죠. 오히려 안 친한 애들은 축하를 하는데, 가깝던 친한 친구는 팩트에 대해서도 냉담하고 오히려 못 까서 안달입니다.





Image by David Mark from Pixabay



오래전 근무하던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근무지를 옮겼습니다. 옮기는 데는 그냥 교류가 아니고 퇴사 후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했습니다. 상당한 에너지가 드는 일이었죠. 당시에 상당히 심각한 고민이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나름 광역시지만 심각하게 좁다는 것이었습니다. 인프라나 면적이 아닙니다. '관계'와 '사람'이었습니다.


그 당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눴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많은 친구들이 존중해 주고 응원해 주었습니다만, 몇몇 친구들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가진 것도 없이 올라가서 어떻게 살려고 그래. 너랑 어울리지 않아 "

"야 나도 가려고 했는데 포기했어. 네가 어떻게 하려고 그래?"

"수도권은 집값도 비싸고 물가도 더 비싸. 왠지 삭막하잖아."


물론 저는 제가 원하는 삶의 방향이 있었기 때문에 더 많은 기회를 택했고,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성취했습니다.



나랑 비슷한 사람이


힘들게 무언가를 도전하려고 할 때,

노력해서 성과를 얻었을 때,

의욕을 가지고 열심히 하려고 할 때,


왜 굳이 저런 말을 하는 걸까요?








크랩 멘탈리티 효과




'크랩 멘탈리티 효과'



자신이 가질 수 없으면 아무도 가질 수 없게 만드는 행동을 묘사한 이론이다.


어떤 게가 양동이 밖으로 쉽게 탈출하려고 하면 다른 게들이 이를 보고 집단적 이기심이 발생해 그 게를 다시 양동이 안으로 끌어들일 것이다.


인간 행동에 있어서 집단의 한 구성원이 다른 구성원보다 더 우월하면 다른 구성원들은 질투, 분노, 열등감, 경멸 등의 감정을 느끼면서 그 구성원의 자신감을 줄이면서 성공을 방해하는 행위를 말한다.







맞습니다.


크랩 크랩 크랩들입니다.



부동산 스터디의 악플러들은 크랩입니다.

저 위의 고등학교 친구들도 크랩입니다.

몇몇 내 친구들도 크랩이었습니다.


크랩들의 공통점은 모두 자기가 비난하는 대상보다 더 우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그러니까 발끈하는 겁니다. 나랑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상대만 앞서나가니까, 혹은 앞서 나가려고 하니까요. 반감이 드는 거죠.



이런 사람들은 나중에 이런 말까지 하죠.


"나는 강남 아파트 줘도 안 가져. 그 사람 많고 물가 비싸고 살기도 힘든데 아이고."


현실적으로 성취하기 어려운 상태니 대상을 깔아뭉개려 드는 겁니다. 그게 더 쉽거든요. 거기에 동의하는 사람도 많고요. 그렇게 가치 전복을 시도합니다.




주변에 크랩이 있다면? 혹시 내가 크랩이라면..???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주변에 내가 뭔가를 시도하려고 하면, 좁디좁은 자신만의 시야로 나를 구속하고 가스라이팅 하는 사람이 없는지요.


주변에 반드시 이런 사람을 인지하고 거리를 두세요. 만약 어쩔 수 없이 같이 있어야 한다면 걸러 들으세요.


그리고 생각하세요.


'나는 다른 사람이 끌어내리고 싶을 만큼 성취했구나.'

'나는 다른 사람이 못하는 것을 도전하고 있구나.'

'나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구나.'


욕을 먹어야 성장합니다.

리스크가 있어야 크게 튑니다.





혹시 내가 친구에게 이런 조언을 자주 한다면

당신이 안타깝지만 크랩입니다.


아마 누군가 당신에게 이런 말을 해도 잘 알아듣지 못할 것입니다. 인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 사람이 걱정돼서 그런 것이니까요. 조언하는 게 왜 잘못됐나요? 네. 당신이 맞습니다.


다만 나와 다른 사람은 다르다는 것을 하루빨리 인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한 사람은 하나의 우주입니다. 그 공간과 시간을 다른 사람이 결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욕세권이 진리다



자 아시겠죠?

왜 욕세권이 진리인지요?


특히 크랩이 드글드글 거리는 곳이 최고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둔촌주공'이 있죠.

예 뭐 설명 안 해도 아시죠?

아마 '올림픽파크포레온'은 몰라도 '둔촌주공'은 전 국민이 알 겁니다.


신종 얍사비 크랩은 자기가 악플 신나게 달고 나중에 계약했다고 올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입지가 누가 봐도 좋은 아파트인데 까이는 곳들 있죠. 많았고 지금도 많고 앞으로도 많을 겁니다.


비싸다고 까이고,

철도 가깝다고 까이고,

비행기 소음 난다고 까이고,

집창촌 있다고 까이고, (진즉 철거했는데도요ㅋㅋ)

주변 낙후됐다고 까이고,

민도가 별로라고 까이고..


레퍼토리입니다.


아니

저거 다 만족하면 집값이 그 가격에 나왔겠냐고요.



앞으로 좋은 청약 아파트를 선정할 때

새로운 인간 지표를 하나 추가하세요.



입지는 좋은데

크랩들이 많아 까이는 단지

온라인 트래픽이 집중되는 단지

낙후되었는데 대규모로 재개발이 되는 단지


요런 곳입니다.


욕세권이 진리입니다.

관심 너무 많고 잘 될까 봐 배아파서 욕먹는 겁니다.


욕도 못 먹는 곳들은 소리 소문 없이 미분양 나고 할인분양합니다...ㅜㅜ노이즈 마케팅이라도 해야 할 판.


서울 청약 얘기하려다가,

크랩 멘탈리티 얘기를 더 했네요.


오늘은 욕세권과 크랩 멘탈리티에 대한 잡소리를 해봤씁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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