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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읽고 사랑하라 1
by
Sir Lem
Aug 4. 2023
제목 : 2004년, 사귀는 사람 없다고 말하던 여인을 짝사랑했는데 알고 보니 남자 친구 있었고 그래서 그날 이후 그녀의 연락을 피했던 남자
사랑한다 말하고 사랑하는 것보다
말하지 않고 사랑하기가 더 애절하다.
믿고 있다 말하고 믿는 것보다
말하지 않고
믿기가 더 강직하다.
떠날 거라 말하고 떠나는 것보다
말하지 않고
떠나가가 더 자유롭다.
소리 없이 사랑했고
소리 없이 믿었으며
소리 없이 떠난다
부모 자식 간의 대화
쉬흔을 바라보는 자식이 이른 초반의 어머니와 통화하던 중 갑자기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묻는다.
쉬흔을 바라보는 자식 : "엄마! 왜 제 초등학교 졸업식 때 다 끝나고 사람 한 명도 안 남은 늦은 시간에 도착하신 거예요?"
이른 초반의 어머니 : "니 애비가 늦게 보냈다."
쉬흔을 바라보는 자식 : "네"
이른 초반의 어머니 : "아야! 혈압 높은데 라면 먹지 마라이"
쉬흔을 바라보는 자식 : "네"
이른 초반의 어머니 : "담배 엔간히 피고"
쉬흔을 바라보는 자식 : "네"
이른 초반의 어머니 : "네네만 하지 말고"
쉬흔을 바라보는 자식 : "넵"
말 안 듣는 자식을 둔 부모의 심정
자식 키우는 부모들 마음은 다 똑같은데
부모 생각하는 자식들 마음은 왜 다 다른 건지...
..
대인기피
찾는 이가 있다면 숨바꼭질이요, 찾는 이가 없다면 혼자 놀기다.
시간을 멈춰라!
얼마 전부터 조금씩 현재에서 거리를 두며 과거를 향해가다가 이내 멈춰진 벽시계.
매일 오후 2시경 느지막하게 일어나, 그 시각에 멈춰진 시계가 가리키는 11시 45분 32초이기를 바랐다.
그러다 문득 시계를 바라보며 멈춰진 그 시계 마냥 세상의 시간이 멈춰지길 기원했다.
커튼을 치고, 집안 여기저기 소리가 날만한 것들의 작동을 멈춰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그 어느 것 하나 없게 만들었다.
그리고 다시 시계를 바라봤다.
그렇게 한 동안 바라봤다.
3차원 세상......
내 시간은 그렇게 정지되어 있었다.
좋은 책
책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 지 나는 잘 모르겠지만
당신은 내가 가지고 있는 좋은 책들 중 한 권이다.
매일 그 책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며 당신을 읽고
당신을 이해하려 한다.
오늘도 그런 마음으로 당신 한 페이지를 읽었고
가슴 깊이
새겼다.
점점 두꺼워지는 책 그렇게 당신과 더 친해지고 있음을
읽는다
.
천국을 가야 할 이유와 조건
천국에도 스마트폰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면 오늘부터라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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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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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 Lem
나는 사람을 오래 기억하고, 상처를 오래 들여다 보는 놈이다. 그래서 쓸 수 있는 글이 있고, 그래서 이렇게 붙들고 앉아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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