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ive me truth Aug 05. 2021

안부

가끔은 아니라도 한 번쯤은

잘 지내는지 궁금해하고 지내다

당신은 우연히 들리는 소식으로 대답한다


사실은 알고 있었다. 잘 지내는 것을

그냥 한 번쯤은 잘 지내라고 묻고 싶었다


혹시 그때의 약속 기억은 하는지

지키지 못할 약속이 되었지만

가끔은 떠오르기라도 하는지


그냥 당신도 내가 그리워서가 아니고

내가 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냥 그때의 우리가 떠올라서


그날과 비슷한 구름이 떠있어서

그날과 비슷한 달이 떠올라서

그래서 곧 장 집에 들어가지 않고

걷다가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가 걷던 그 길을 향해 걷다가

다시 뒤돌아 집으로 향하더라도


이런 날은 한 번쯤은 서성거렸으면 한다



작가의 이전글 작은 것들까지 사랑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