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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ve me truth Aug 03. 2021

작은 것들까지 사랑했다

잊어야 할 것들

네가 좋은 이유를 수십 가지 말했다.


작은 귀 조그마한 코

너의 손가락

나풀거리는 치맛자락

니손에 끼여진 내가 준 반지


너를 안을 때마다 나던 너의 향기

수국 목련


공원에서 치킨을 먹던 네 모습

흥얼거리던 노랫소리


비 오는 날 나에게 달려온 그날

같이 걸었던 길

너의 아랫입술


이제는 내가 잊어야 할 것들

작은 것들이 수 없이 많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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