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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선 Mar 30. 2019

내가 아침형 인간이라구요

갑자기 새벽에 잘 깨게 된 사람의 한탄

    대학생때는 자의적 반 타의적 반인 야행성 인간이었다. 그렇게 몇년을 살다보니 아예 생활 패턴으로 굳었었다. 새벽 4시에 잠들고 11시에 일어나면 하루를 엄청 개운하게 시작할 수 있었는데, 이마저도 안되는 날이 많았었다. 그런날엔 그냥 밤을 새거나 한두시간이라도 자려고 노력했었다.


    그리고 지금, 새벽 네시 사십이분. 맙소사, 제가 잠들어야 할 시간에 일어났다구요? 그것도 누가 깨워서도 아닌 제 자의적으로요? 요즈음 아침에 일어나는게 점점 괜찮아지고, 알람보다 일찍 일어나고, 아침에 여유 시간이 엄청 많아지긴 했지만 이건 아니잖아요. 저 올빼미 of 올빼미였다구요. 야행성이 어울리는 사람이었다구요.


    출근 전, 알람보다 일찍 일어나면 내맘대로 스트레칭을 간단하게 하고 바로 샤워를 하고, 고양이들과 잠깐 놀아주다가 준비하고 출근한다. 아침에 엄청 여유롭게 준비해서 나가는건 좋은거구나, 하고 생각하고 하루를 만족했더니 점점 아침에 일어나는게 버겁지 않았다. 그렇게 요즘은 거의 알람보다 일찍 일어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여유시간이 엄청 많아지니 반차를 사용하는 것도 오후보다 오전 반차가 좋아졌다. 훨씬 많은 시간을 나에게 할애하고 출근할 수 있으니! 아침에 일어나면 이런 좋은 점이 또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렇게 새벽같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 도대체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뭐해야 하는거야? 라는 생각에 글을 쓰기 시작했고, 이젠 새벽에 일어나는게 좋아지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하는 중이다. 누군가 저에게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하기 좋은 것들을 알려주세요. 아침마다 감사하다고, 좋은하루 되라고 말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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