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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UNGIL큰길 Jun 17. 2021

큰 목표보다 작은 실천 계획을 세워라

나무를 심지 않고 숲을 이룰 수 없다.

신규사업 기획안 제가 만들어보겠습니다.


  나는 호기롭게도 사업발굴 기획안을 직접 만들어보겠다는 제안을 했다. 보고서 분량은  70페이지 정도로 3개월 정도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힘들겠지만 보고서 작성과 신규 사업기획 능력을 키울 좋은 기회라 생각했기 때문에 선뜻 나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매일 해야   목록에 넣어두고 조금씩  내려가면 ‘3개월이면 뭐가 됐든 나오지 않겠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보고서 작성에 손이 가지 않았다.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한 나머지 차일피일 미루다가 어느새   반이 흘러버렸다. 이제 시간이 반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자 마음속 부담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처음에 가졌던 자신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보고서를 완성할  있을지 의문만 점차 커져만 갔다. ‘지금이라도 못하겠다고 솔직하게 보고할까?’라고 생각도 했었지만, 인제 와서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신규 사업기획에 차질이 생기기도 하고, 올해 나의 인사고과에도 영향을 미칠  분명했기 때문이다.


 시간은 어느새 다시 흘러 이제 남은 기간은  달 뿐이었다. 고민만 하다 시간만 보냈다는 생각이 들자 마음이 더욱 초조해졌다. 그러나 불안한 마음 때문인지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조차 가늠하기 어려웠다. 나는 우선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보기로 했다. 하던 일을 멈추고 잠시 눈을 감고 생각을 비우자 조금은 진정되는 듯했다.


  나는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해야   목록에  일만 적어 놓는다고 해도 모든 일이 척척 진행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물론 간단한 노력을 통해 끝낼  있는 업무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루틴 한 업무가 아니거나 장기적인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는 경우에는   세밀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종이를 하나 꺼냈다. 그러곤 거기에  자신과 대화를 해보고  내용을 써보기로 했다.    


 “시간이   남았는데, 보고서 남은 기간에   있겠어?”


 “  동안  놓고 있었는데, 솔직히   만에 70페이지를  자신이 없어. 이미 시간이 지나 가버렸잖아.   동안 무슨 수로 쓰겠어?”


 “그래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그냥 솔직히 이야기하고 포기하는  어때?”


 “마음은 그러고 싶지만, 내가 손들어서 하겠다고  건데, 인제 와서 포기한다면 팀에서  꼴이 뭐가 되겠어? 그리고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기는  당연한 거고. 포기할  없어.”


 “그럼 어떻게 하면 마음속 부담을 줄이면서, 보고서를 완성할  있을까? 혹시 만일 일주일에 17페이지 정도는   있겠어?”


 “그게 어느 정도 인지 감이 오질 않아서  모르겠어.”


 “그래 그럼 이렇게 해보자. 하루에   반만 작성해보는  어때?”


 “ 정도는 해볼 만할  같은데? 부담은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하면 충분히 가능할  같아.”


 “근데   가지 명심해야  것이 있어. 오늘부터 하루에   반씩  쓰기로 하는 거야.”


 “ 알겠어.  지킬게


 “그럼, 말이 나온 김에 보고서 쓰는 시간을 정하기로 하자. 일과  언제 쓰면 좋겠어? ”


 “아침 출근해서는 오전에는 급한 업무를 처리해야 하니깐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가 좋을 것 같아. 시간이 부족하면 좀 더 남아서 쓰고 퇴근하면 될 것 같아.”


   보고서를 70장을 써야 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꼈지만, 일주일에 17, 하루에 3.5장으로 생각을 바꾸자 부담이 조금씩 줄기 시작했다. 사실 최종적으로 써야 하는 양은 같은데도 시간을 쪼개서 분량을 점차 줄여나가자 심리적인 부담이 크게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매일 보고서를 얼마를 쓸지 와 보고서를 쓰는 시간을 정한  자체가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계획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다시 말해, 70장의 보고서를 써야 하는 것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일  시간씩   반을 쓰기로  것은 계획이 만들어진 셈이다.


   그동안 행동으로 옮기기 어려웠었던 이유가 목표만 생각한 나머지 계획을 세울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도 알았다. 나는   나아가 일과  언제 보고서를 작성할지 시간을 정하고, 목차까지 완성했다.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자 자신감이 다시 생겨났다. 계획을 행동으로 옮기기만 하면 목표지점까지 가는  문제가 없다는 확신이 들자 한결 마음이 가뿐해졌다.     


 숲을 보지 말고 나무를 보아라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아라 말이 있다. 눈앞에 있는 작은 것만 바라보지 말고, 멀리 내다볼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명언이 이제 거꾸로 보이기 시작했다. ‘숲을 보지 말고 나무를 보아라 말이다.


   숲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무 한 그루부터 심어야 한다. 숲만 바라보면 저 많은 나무를 언제 다 심을 수 있을지 막막하게 느껴진다. 감히 도전할 수 없는 일이라고 포기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무를 바라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나무 한 그루를 심는 일은 그리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매일 몇 그루의 나무를 심을 수 있을지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심어나간다면 숲은 어느새 만들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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