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와 침묵사이

떠나버린 버스 언젠가 올 버스

by 허근

수다 수다

돌아서면 떨어지는 허구의 단어들


침묵 침묵

아무 말 안 해도 기억나는 시간들


입에서 나온 수많은 말은

떠나버린 버스지만

말하지 않는 입에서 나온 침묵은

언젠가 올 버스다.


언어가 많아지면

시간이 줄어들고

침묵이 많아지면

시간은 늘어나

기다리게 되고

만나면 흔들림이 없어진다.


수다와 침묵사이에는

그 사람이 있다.

언제나 그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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