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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페도라
서랍 깊은 곳 숨어있던 낭만이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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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Jun 1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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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참고 기다리려고 발악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은 나아지는것도 같은데
눈이 집중이 안됩니다
이유를 모르니까 더 고역이고요
책까지 멀리 옮겨버린 안해의 마음을 알기에 몸을 힘들게 만들어 움직여 딴생각을 버리고 참으려 합니다
그래도 이제 살만하니까 기왕 엎어진 김에 찌들은마음을 다스리는것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장농 속
손때 묻어 못 버리고 감춰 둔 페도라가 반갑습니다
멜빵 멘 청바지
도리구찌가 슬프다
따가운 햇볕 신세지라 풍경소리 엄해도
맨머리 흰 서리 갈색 머리 얇아져 더 따가워
서랍 깊은 곳 숨어 있던 낭만이 운다
파르라니 짧은 머리 땡중처럼 탑돌이 염원이라
성한 마음 도와달라 낭만으로 감춘다
별들이 노는 긴 머리 어울리는 모자란 아지랭이
반딧불이 아직 대낮에도 술한잔 하잔다
흠벅 취한 반딧불이 골바람 청춘을 묻고 살라한다
집에 가자
유혹하는
불꽃놀이 밝아 눈 찌프려
세월 속 낡아 헤어진 페도라를 꺼내 든다
예전처럼 닳아 헤어진 끝선에 파란 하늘 찾는다
2023-6-14.15.16 낭만 페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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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도라
삶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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