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 손님

아름답다는건 나만 아름다워도 안되거든요

by 바보


올 겨울 최고 춥다는 아침 자전거 탄 울보 청춘이 사무실 근처 공원에서 떨고 있습니다

추워서인지 용기를 낸건지 모르지만 사무실 손님이 되어 문을 두드렸지요

딸 생각에 전한 따듯한 물 한잔이 손님의 울음보를 건드렸나 봅니다

뭐지? 피싱인가 하는 생각한 내 마음이 부끄럽고 당황스러웠지만 따듯한 물 한모금처럼 녹아내린 울음은 따듯하지않고 얼어버린것 같습니다


적당히 선하고 적당히 악해져야 하는 세상을 산다는건 참 어려운거 같습니다





울지 마세요


취한것 같아 어지럽답니다

더 울고 싶다면 그냥 끝말잇기를 해 보세요

그게 옳은 결정일지 모른답니다


올드팝의 가사 한조각이 어깨춤을 춥니다

가면 쓴 세상은 아름답다 합니다

틀렸습니다

때론 눈을 살짝 찌프려 봐야 아름다울수 있답니다

아름답다는건 나만 아름다워도 안되거든요


두눈이 어지러우면 그땐 한쪽 눈을 감아 보세요

마음에 안들어도 다치지는 않을수 있답니다

주름진 얼굴이 아름다운건


기다릴줄 아는 마음이 주는 선물이기 때문이랍니다



2026-1-19 울보 언니가 온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