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 주인을 닮는다

닮은꼴

by 바보

유난히 가기 싫은 회사가 있다

공장이 험한 것은 괜찮다

짐 단도리가 어려운 것도 할 만 하다

공장 정리가 엉망인 것도 참을만 하다

근데

하기 싫은 일 억지로 하는 것 처럼 짜증스런 회사는 이유없이 가기가 싫다

하기 좋은 일만 골라서 할 순 없지만


그래도

심술이 잔뜩

짜증이 잔뜩

그 짜증을 기사도 손님이고 제일 돈 안드는 영업 사원인데 짜증을 부리는 회사는

왠지 정이 안 간다

미운 정이라도 붙어야 하는데

바쁜것도 아닌데 왔다 갔다

밍기적 밍기적 꾸물꾸물

사장은 개 닭 보듯이 여유롭게 쳐다보고 있고....

참 멋(?)있는 회사다

참 자율적이고 여유로운(?) 회사다


'아저씨 어디 가세요.'

'광명가는 짐 실으러 왔다고 저 분(?)한테 말씀 드렸는데요.'

'.....'

'여기서 기다리면 되나요?'

'아저씨 첨 왔어요?'

'아닌데요'

'그럼 기다리세요.'

한참만에 와서는 또 주둥이 부은 소리다


차 대기 위해서 내가 대충 공장 바닥을 정리해 차를 대고

짐 싣고 빠져 나오는데 한시간 반

그래도 오늘은 빠르다


근데

오늘도 또 견공이 어느때처럼

그나마 나가는 길에 척하니 퍼져 계시다

차가 다가와도 그대로 계시다

빵 빵

크락션을 울리니 옆으로 조금 움직이신다

대단하다

알아서 피해 가라신다

정말 대단한 회산거 같다


어쩌면

개새끼나 주인이나

한결같이 똑 같은지 모르겠다

주인처럼 똑 같이 여유로운지 모르겠다

어쩜 저렇게 닮았는지 모르겠다


싫어도 하자

이런 회사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것 처럼

말해줘야 욕만 할테니 그냥 하자

그냥

담배 한개피로 삭히자


이 회사 짐을 언제 또 실을지 모르니까....


-참 여유로운 공장에서 짐싣고 담배 한대로 열 식히며-


얘네들은 그 개쉭키가 아니고요 주차장에서 기사들이 힘모아 기르는 애들이에요 ~~~ 이쁘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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