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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주머니
개도 주인을 닮는다
닮은꼴
by
바보
Mar 22. 2016
유난히 가기 싫은 회사가 있다
공장이 험한 것은 괜찮다
짐 단도리가 어려운 것도 할 만 하다
공장 정리가 엉망인 것도 참을만 하다
근데
하기 싫은 일 억지로 하는 것 처럼 짜증스런 회사는 이유없이 가기가 싫다
하기 좋은 일만 골라서 할 순 없지만
그래도
심술이 잔뜩
짜증이 잔뜩
그 짜증을 기사도 손님이고 제일 돈 안드는 영업 사원인데 짜증을 부리는 회사는
왠지 정이 안 간다
미운 정이라도 붙어야 하는데
바쁜것도 아닌데 왔다 갔다
밍기적 밍기적 꾸물꾸물
사장은 개 닭 보듯이 여유롭게 쳐다보고 있고....
참 멋(?)있는 회사다
참 자율적이고 여유로운(?) 회사다
'아저씨 어디 가세요.'
'광명가는 짐 실으러 왔다고 저 분(?)한테 말씀 드렸는데요.'
'.....'
'여기서 기다리면 되나요?'
'아저씨 첨 왔어요?'
'아닌데요'
'그럼 기다리세요.'
한참만에 와서는 또 주둥이 부은 소리다
차 대기 위해서 내가 대충 공장 바닥을 정리해 차를 대고
짐 싣고 빠져 나오는데 한시간 반
그래도 오늘은 빠르다
근데
오늘도 또 견공이 어느때처럼
그나마 나가는 길에 척하니 퍼져 계시다
차가 다가와도 그대로 계시다
빵 빵
크락션을 울리니 옆으로 조금 움직이신다
대단하다
알아서 피해 가라신다
정말 대단한 회산거 같다
어쩌면
개새끼나 주인이나
한결같이 똑 같은지 모르겠다
주인처럼 똑 같이 여유로운지 모르겠다
어쩜 저렇게 닮았는지 모르겠다
싫어도 하자
이런 회사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것 처럼
말해줘야 욕만 할테니 그냥 하자
그냥
담배 한개피로 삭히자
이 회사 짐을 언제 또 실을지 모르니까....
-참 여유로운 공장에서 짐싣고 담배 한대로 열 식히며-
얘네들은 그 개쉭키가 아니고요 주차장에서 기사들이 힘모아 기르는 애들이에요 ~~~ 이쁘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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