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젤 멋 없는 밥

사랑 한 숫가락

by 바보

정말 맛 없다

정말 성의도 없고 멋도 없다


똑 같은 수형복(?)에 똑 같은 그릇, 반찬과 밥

억류된 수형인들의 죄 값 때문인지

먹을때도 똑 같이 아무 말들이 없다

잘 먹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 수저를 놓는다

나만 그런게 아니어서 다행이다


어디에나 있지만 잘먹는 이 들을 보면 신기하다

'음식이 입에 맞어요?'

'더 먹었으면 좋겠는데요'

할 말 없슴 이다

사람마다 입 맛이 다르고

내가 이제 살 만하다 말 할지 모르겠다

근데

정말 맛이 없다

성의는 더 없다

'병원 식을 안 먹어도 되나요?'

'안됩니다.

외부에서 음식 반입은 더구나 안 되구요'

'다 사다 먹든데요'

'안 됩니다. 병원 방침이고 따르지 않으면 퇴실 조치 합니다'

쳐다보지도 않는다

완전 볼모다 싫으면 나가라다

참 멋있는 나라다 대한민국은.....


차라리 음식 반입이 안 되면

환자를 위해서려니하고 참고 먹겠지만

같은 병실 다섯 환우 중 나빼고 셋은 사다 먹는다

병원 밥은 말 그대로 밥만 먹고

반찬은 그대로 나가는게 병원 밥인 모양이다......

더 웃긴 거 한가지

특식은 왜 있는지 모르지만 신기하게 특식은 외부 밥 같다, 간도 맞는다 뭐가 다른지 모르겠지만

특식은 다르다

돈이 좋긴 좋은 모양이다

하긴 형무소에도 사식이 있는데.....


좌우간

신기하다 정말 신기하다

병원이나 정부는 모를까?

그래서 개선이 안 되는 걸까?

아닐껄. 알고도 모를껄ㅎㅎㅎ

어차피 식당도 입찰로 계약 했을테니까


무튼

음식은 손 맛이라는데

음식은 정성이라는데

정말 맛 없는 밥 이지만 감사히 먹을 수 있도록 조금만이라도 친절하기라도 했으면 좋겠다

정말 멋 없는 밥이라도 이쁘게 먹을 수 있도록

조금만 더 정갈 했으면 하는 바램을 해 본다


영양사 샘

다수의 사람이 먹어 다 마출 수는 없겠으나

내 식구가 먹는다 생각하시고

조금만 아주 조금만이라도

사랑 한 숫가락만 넣어주시면 안 될까요?


-추어탕을 시키는 옆 침상을 보며 ...또 식사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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