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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주머니
세상에서 젤 멋 없는 밥
사랑 한 숫가락
by
바보
Apr 9. 2016
정말 맛 없다
정말 성의도 없고 멋도 없다
똑 같은 수형복(?)에 똑 같은 그릇, 반찬과 밥
억류된 수형인들의 죄 값 때문인지
먹을때도 똑 같이 아무 말들이 없다
잘 먹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 수저를 놓는다
나만 그런게 아니어서 다행이다
어디에나 있지만 잘먹는 이 들을 보면 신기하다
'음식이 입에 맞어요?'
'더 먹었으면 좋겠는데요'
할 말 없슴 이다
사람마다 입 맛이 다르고
내가 이제 살 만하다 말 할지 모르겠다
근데
정말 맛이 없다
성의는 더 없다
'병원 식을 안 먹어도 되나요?'
'안됩니다.
외부에서 음식 반입은 더구나 안 되구요'
'다 사다 먹든데요'
'안 됩니다. 병원 방침이고 따르지 않으면 퇴실 조치 합니다'
쳐다보지도 않는다
완전 볼모다 싫으면 나가라다
참 멋있는 나라다 대한민국은.....
차라리 음식 반입이 안 되면
환자를 위해서려니하고 참고 먹겠지만
같은 병실 다섯 환우 중 나빼고 셋은 사다 먹는다
병원 밥은 말 그대로 밥만 먹고
반찬은 그대로 나가는게 병원 밥인 모양이다......
더 웃긴 거 한가지
특식은 왜 있는지 모르지만 신기하게 특식은 외부 밥 같다, 간도 맞는다 뭐가 다른지 모르겠지만
특식은 다르다
돈이 좋긴 좋은 모양이다
하긴 형무소에도 사식이 있는데.....
좌우간
신기하다 정말 신기하다
병원이나 정부는 모를까?
그래서 개선이 안 되는 걸까?
아닐껄. 알고도 모를껄ㅎㅎㅎ
어차피 식당도 입찰로 계약 했을테니까
무튼
음식은 손 맛이라는데
음식은 정성이라는데
정말 맛 없는 밥 이지만 감사히 먹을 수 있도록 조금만이라도 친절하기라도 했으면 좋겠다
정말 멋 없는 밥이라도 이쁘게 먹을 수 있도록
조금만 더 정갈 했으면 하는 바램을 해 본다
영양사 샘
다수의 사람이 먹어 다 마출 수는 없겠으나
내 식구가 먹는다 생각하시고
조금만 아주 조금만이라도
사랑 한 숫가락만 넣어주시면 안 될까요?
-추어탕을 시키는 옆 침상을 보며 ...또 식사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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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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