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잠 재우며
낙엽지는 내 놀이터 스치는 바람 소리에
낙엽들도 서둘러 마음 급하고
깊어가는 저녁 어둠 푸르스름한 하늘에는
노란 가을 달이 만월을 뽐내지만
정작 그리움 얘기할 친구는 곁에 없네
긴 장대 찾아 하늘 높이 치켜들어
가을 밤 하늘 만개한 노란 들국화 한 송이 따다가
달 빛 친구삼아 긴 밤 지새우고
새벽 성당 종소리 커피 한잔 그제야 자리에 드니
밤새 같이 한 그리움도 잠이 든다
오늘은 또 어떤 그리움 몰고 올지 모르는
심퉁진 가을 바람소리 가득한
내 놀이터 마당
길 잃은 낙엽만 이리 저리 휩쓸려 정신 없지만
그래도 여기 저기 수즙게 핀 들 꽃들 있어
또
그리운 향기 가득한 하루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
누가
가을이 짧은 계절이라 아쉬워 했는가
난
차라리
흰 눈 내리는 겨울을 기다리는게 나을 것 같다
너무 그립다! 가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