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군의 목소리
악동들이 나타났다
천사들의 놀이터에 난데없이 기습 작전이다
가을 낙엽 흩 뿌리는 바람을 타고
멀정한 대문 나두고 월담을 시도했다
목표는 미끄럼틀인 것 같다
찬 바람 난 가을 하늘
청명하고 따스한데 느닷없이 시끄러운 기습이다
쓸쓸한 찬 바람에 숨은 참새들
유치원 창문 너머 아지랭이 붙잡으려 손짓 하는데
고 사이를 못 참고 때는 이때다
미끄럼 틀 계단 뒤를 돌아 굴 다리를 넘었다
큰일났다! 프로 악동들이다
잘못하면 조용한 놀이터가 위험하다
천사들의 놀이터가 악동들에게 점령 당하면
가을 이슬 무서워 엄마 찾은 천사들
갈 곳이 없다
지원군이 필요하다
조용하던 놀이터는 삽시간에 난장판
주변 들 꽃들도 폭군의 등장에
짖 밟힐까 머리를 숙이고 파르르 떨고 있다
아! 지원군은 뭐하는가
벌써 미끄럼틀 능선을 점령 당하고
이번에는 책가방 수류탄을 계단으로 던지는데
쓸데없는 낙엽들만 우수수
기 오른 악동들의 함성을 막을 수가 없다
고지를 사수해야 한다
그래야 명년에 또 다른 천사들이 올 수 있다
그러나
맘 뿐이지 움직이지 않는 몸이 포기하려는 순간
어디에서 홀연히 나타난 지원군의 목소리
한 마디에
악동들은 집어던진 책보를 집어들고 혼비백산이다
야! 이놈들아 다친다
위험하다 얼릉 내려와...얼릉 이놈들아!
헐.......
경로당 어르신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