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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때 후회없이 실컷 놀아라, 그래야 철든다
때가되면 다한다
by
바보
Apr 14. 2016
부럽다 무지하게 부럽다
부러우면 지는거라던데
그래도 부럽다, 젠장!!!
그리고 새꼽 맞은 이야기지만
젊은 청춘들 걱정은 나중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젊은 청춘들 다는 아니더라도
때가 되면 다 합니다
서둘지 마십시요
자신을 재촉하지도 마십시요
불안해 하지도 마십시요....
옆 침상의 깡패 같은 쉭키가 오늘도 의사 선생님 말씀 안 듣고 밖으로 통닭 먹으러 나가셨다ㅎㅎㅎ
어제도 수술하고 나서 밥 안 준다고
간호사한테 심통부리고 시끄럽더만
결국은 밤 11시에
배 고프다고 통닭 시켜 먹고
또 통닭 드신답니다
참 대단 합니다. 그리고 부럽습니다, 젊음이....
운동선수랍니다,
말 하는걸 보니 성질머리 때문이든 실력 때문인지 모르지만
지금은 태릉에서 나와서 있다가 사고를 치시고 팔목이 부러 지셨답니다, 자랑까지 하십니다
이번이 한 두번이 아니시랍니다.
6번째라나 뭐래나..
그러니 부모님이 한 번도 안 오시지...
내가 봐도 완전 애물단지 입니다
그래 젊을때 실컷 놀아라, 그리고 철 들면 논 많큼 더 열심히 살아라
치기 어린 시절의 난 무서운게 없었습니다
원하면 뭐든지 일단 대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한번 대들면 싫증 날 때까지 했습니다
누가 뭐라든 듣지도 않았습니다
LP판에 미칠때는 공장까지 사러갔고,
사진에 미쳐서는
몇 달을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으로
카메라를 풀 셑으로 사서 사진 찍으러 다녔고, 친구들에 미쳐서는
며칠을 새워가며 술도 먹어보고,
친구들과 경찰서도 붙잡혀가서
즉심에 넘겨져 구류도 살아보고,
기타.드럼에 미쳐서는 지하실 골방에서 대학가요제 나간다고 깝죽도 거려보고....
좌우간 개살구처럼 살았습니다
완전 내 논 새끼였습니다
얼마나 놀아 재끼고 술 독에 빠져 살았으면 몸무게가 43Kg 이었으니 그냥 상상하시면 됩니다
아, 한가지 더 그때는 장발이 많았던 시절이고
나는 또 음악한답시고 등어리 날개 죽지까지 머리를 길러도 봤습니다....
그 만큼 놀았다는 이야기지요
어느날인가
춘천에 꼬신 기집애(?)들과
놀러 같던 거 같습니다
돌아오는 기차안에서 뭔가가
쎄 한 느낌 이었습니다 그랬습니다
그리고는
방문을 걸어 잠그고 공부를 시작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당구도 그림도 술도 사진도 여자도...
모두 다
다 끊었습니다
그리고 일단 무턱대고 시작부터 했습니다
그냥 싫증나게 논 만큼 열심히 했습니다
화장실도 될 수 있으면 가지 않았습니다
학교 졸업 할 때 쯤 되니 주변의 눈길이 달라지기 시작한게 보였고 실제로 나도 변해 있었습니다
직장에 들어가서도 미쳐서 일 했습니다, 미쳐서...
남들보다 승진도 빨랐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결혼도하고 평범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면서 나름 잼지게 살고 있습니다
비단 내 얘기가 아닙니다
만약에 말 입니다
어슬프게 놀고 어슬프게 여자도 사귀어보고 무슨일이든 어슬펐으면 선 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다시 무언가에 미칠지도 모릅니다
근데 싫증나게 놀아봐서 그런지
그닥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감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젊었을때 무엇을 하든 싫증날 때까지 하십시요
그냥 싫증 나서 지겨워 그만 둘 때까지 노십시요
자기 자신을 재촉하지 마십시요
불안해 하지 말고 후회 없이 노십시요
노름과 마약, 사람 죽이는 거 빼고는 다 해보십시요
대신 양아치는 적어도 되지 말고 다 해 보십시요
많이 해 볼 수록 더 좋습니다
저게 사람될까 라고 까지 했던 나도
때가 되니까 철 들어 사람 소리듣고 살고 있으니 믿으십시요
때가 되면 철도 들고, 다 합니다
절대 늦지 않습니다
단 한가지만 생각 하십시요
이젠 후회 없으니 그 무엇인가를 하고 싶을때
절실하다고 느껴질 때
꼭 하고 싶을때
후회없이 놀아 본 만큼
그 무엇 인가에 미친듯이 대드십시요
뒤 돌아보지 말고 될 때까지 하십시요
후회없이 놀아본 사람은 됩니다
반드시 됩니다
-깡패쉬키 지 맘대로 퇴원하다고 옷 갈아입는거 보며 부러움을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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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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