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얼굴 가을

나무 그늘 바람타고 그리는 낭만이던가

by 바보


절기가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듯 까불고 있지만 좀 있으면 하늘 바다 물들일 노란 은행잎이 가을비와 함께 선물 처럼 국화향기 몰고 찾아 올겁니다

가을 속에 행복할 나를 미리 느껴 봅니다



맥문동은 앞마당이고요 나머지 이미지는 모두 다음 네이버 출처 입니다



옛날 사진기와 필름이 뭉특하다

흑백 바람개비 사진이 몰고온 그리움이던가

아동틱한 내가 살짝 좀 그렇다

그래도 좋다 그게 나니까


게르니카 물감 냄새 애기참게 집게발이 정겹다

물가 내놓은 아이 얼굴 진흙이 다정이던가

그리움 묻은 외로움이 살짝 좀 그렇다

그래도 좋다 그림 그리는 쟁이 이니까


하딩 지휘봉 사라장 활 칼싸움 소리가 신비롭다

소낙비처럼 왔다가는 파가니니 옛 이야기던가

외롭다 지친 기다림이 살짝 좀 그렇다

그래도 좋다 글도 쓰는 소동 이니까


앞마당 맥문동 보라빛 사이 장미 혼자 애틋하다

나무 그늘 바람타고 그리는 낭만이던가

그대 얼굴 가을이 살짝 좀 그렇다

그래도 좋다 외로움 지우는 행복한 광대이니까



2017-08-20

분명 웃는데 우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