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노트에서 한조각을 꺼내 옮깁니다
--- 음성 샤시 공장 앞에서 이른 새벽 차안에서
어느 화가분의 작품인지를 모르지만 너무 좋아 올립니다 모든 이미지는 다음과 네이버 출처 입니다
새벽 하늘은 꺼멓다
차창에 흰 성애
내 마음에 낀 그리움처럼 하얗다
낮설은 천장은 아직도 설익어 비좁은데
나를 깨우는 성당 종소리가 왠지 슬퍼
머리속도 꺼먼데 하얗다
눈거풀은 아직 무겁다
지난밤 하현달 아래 한적한 주차장 논뚝길
혼자 핀 국화 한송이
향기에 취해 동무되자 꺽어 왔지만
화물차 실내등 너무 희미해 고개를 숙인다
이른 새벽의 무게는 눈거풀을 너무 닮았는가보다
희미한 그리움 아래 국화 향기는 나를 깨우고
밤새 꺼매진 꽃잎같은 이 새벽을 깨우면
시동소리 버거운 창밖의 하늘을 열어
국화향 남아있는 창문을 걷어 오늘을 열고
한송이 국화향 외롭지만 그리움은 잠시 닫아야한다
지금은 그냥 잠시 닫아야한다
2014-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