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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Nov 19. 2017

그대있는 곳까지

새벽까지 길은 멀겁니다


시간이란 놈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항상 새벽이면 다니던 가로등도 없는 왕복 이차선 그 길에 남은 지난 시간의 기억이 그냥 물감처럼 머리속에 그려지는 오후 입니다

나만의 메모 노트에서 한조각..


모든 이미지는 다음과 네이버 출처 입니다



멀리 새가 납니다

내꿈도 새처럼 멀리 하늘높이 날아갑니다

깊은정 들 틈도없이 날아갑니다


많이 아픕니다

짊어진 무게 언덕길이 야속하리만큼 아니다

새벽길 안개비 푸근할 틈도없이 아파옵니다


깊은 그리움이 스쳐갑니다

낯익지않은 핸들위 삼종기도 소리에 스쳐 갑니다

아픈 기억도 그리움도 스쳐지나 갈 겁니다


길이 멉니다

그리움 가득한 그대있는 새벽까지 길은 멀겁니다

새벽 안개비 뚫고 먼 길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검검한 길섶 길 잃을까 무서워

동트는 새벽여명에 말걸어 그대 찾아가고 있습니다

무정한 하루살이 같은 행복 찾아가고 있습니다



                                             2013-11-01


* 27년차 결혼 기념일 새벽 천안 두정동 현장 앞에서 미안한 마음에 적은글로 메모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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