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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Apr 29. 2018

바람소리 4

슬퍼도 좋을 님소식일지 모르니까


무엇을 기다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막연히 좋은 소식이 바람소리에 묻어

그냥 제곁에 우연처럼 다시 찿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문득문득 생각나는 옛기억처럼 말이지요





저기 산꼭데기 흰구름 화관을 만들어쓰면

산 모퉁이 돌아온 바람소리를 반가운데

사각사각 낙엽소리 나무스치는 소리만 정겨워

절집 풍경소리 애처로이

처마 밑 작은 노을 하늘에 손을 흔든다


산넘어 오랜만에 오신 님소식인가

앞마당 민들레 한송이 꺽어

두손 뒤로 감추고 귀를 기울여보지만

뭉클 적막한 바람소리뿐   
아무도 없는 앞산에는 풍경만 부르르 떤다


저물어가는 이 저녁도
민들레도 잠들어가는 이시간도 앞마당 서서

지나가는 바람소리 다시 들어보자

잡힐듯 잡히지 않고 스치는 바람일지라도

혹시 못올 님소식일지 모르니까


슬퍼도 좋을 님소식일지 모르니까



                                    2018-4-26  생뚱맞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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