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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초라한 모습 초라해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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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Oct 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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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날 생각이 많습니다
그 모습이 걱정스러운 모양입니다
다음에서 눈에 들어오네요
한 아버지고 한 여자의 초라한 당신이
있습니다
누구일까요
화가이고 싶었고 선생님이고 싶었고
소설가이고 싶었고 시인이고 싶었고
만화가이고 싶었고 드러머이고 싶었고 사진작가이고 싶었고
때론
아이들에 웃음짖는 신부이고 싶었었습니다
꼴통 회사원이 되어 반평생을 살았고
아이처럼 제일 높은사람만 탄다는
말에
속아
커다란 화물차를 타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새로운 세상을 배워 새로운 눈도 가져 보았지만 지금도 아직 이팔청춘인줄 아는 회사원입니다
말이 회사원이지
잡일하는
노가다입니다
그렇다고 자조적으로 하는 소리는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 실제적인 모습입니다
부끄럽진않은데 깊은 생각에 빠진 모습에
한 여자와 두 여자는 걱정스럽습니다
평생 그런것처럼 조용히 곁을 지켜줍니다
화가 나지만 이제는 그만 버려야할것 같습니다
이제는 말들어야 할것 같습니다
잡은손 못이기는 척 따라야 할것같습니다
그래야 초라한 모습 초라해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초라하지만 초라하지않게 만드는 동화같은
마법
그는 또 누구일까요
2021-10-29 생각많은 저녁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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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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