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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시기로 했습니다

마눌님 몰래 계획은 진행중

by 바보


그림그리기 사진찍기 오디오 제대로 설치하고 듣기 LP판.CD 정리하기 등등 하고 싶은것 천지인데 정말 쉽지않습니다

그래서 계획을 수정하고 꼬시기로 했고

한 육개월째 계획중입니다




사실 요사이 근 육칠개월 혼자 준비하고 자료를 정리하고 있는게 있습니다

인터넷과 국내 여행 먹거리관련책자를 바탕으로 정리하는데 정리속도보다 변하는 속도가 너무 빨라 제가 쫓아가질 못하는것 같습니다

이러다 정말 시도조차 해보지도 못하고 망하는거 아닌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조금씩 맛집위주 윤곽이 나타는것도 같습니다


나이는 지가 저절로 먹어가는데 웃기게도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고 현실적으로 힘도 체력도 정신도 약해지고 있다는것을 피부로 느끼다보니 마음은 더 급해지는것도 같고 조바심도 많이납니다

해야할 일 하고싶은 일 마무리지어야하는 일들은 마음속에 한가득인데 실행은 하나도 하지 못하고 괜한 걱정만 발목을 붙잡고 있는것 같아 더 그런것 같습니다

급할것 없다고들 하시는 형님 누님들이 계신반면 우울증으로 파삭 늙어버린 분들도 계시고 눈으로 몸으로 접하고보니 나도 혹시 하는 생각이 들어 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여직까지 정말 치열하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러겠지만 더 늦기전에 많이 지치고 여기저기 크고작은 생채기가 난 나를 위해 내 스스로 나에게 조금만 아니 조그만 상을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연히 아직까지 죽어라고 말안듣고 싸우는 신랑을 또 죽어라고 끌고가며 살아주는 우리 마눌님한테도 선물을 주고 싶기도하고 더이상 미루다간 안되겠다 싶기도해 아직 몸에 힘있을때 생각대로 다 할수는 없더라도 내가 가진 것들을 조금씩 모아보면 보고 싶은것 먹고 싶은것들을 어느정도 할수있겠다 하고는 제대로 사고를 치기로 한거지요

비록 코로나 종료전 일단계까지는 그냥 일하면서 다니는 여행이겠고 손에서 일을 완전하게 뗄때까지 (4년에서 5년 계획) 본격적인 단계가 되겠지만 그때까지는 일(돈버는 일입니다ㅋㅋ)과 병행하며 메모되어진 글들 마무리할 계획이고 생각이지요 쉽지 않겠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나한테는 베스트라는 생각입니다


무튼

낙낙 하는데 먹는낙 노는낙이 저는 최곤것같아 더 늙어 이빨 다 빠지기전에 계획부터 잡아놓고 망할 코로나 쉭기들을 내 쫗고나면 해외는 다닐만큼 다녀봤으니 나중일이고 지금은 일단 마눌님과 같이 국내 안가본곳 다시 가보고 싶은 삼지사방이라도 우선 다녀볼 아니 남들 좋다는데 먹어보지 못한곳 먹으러 다녀보자하고 결심한것을 해보려 합니다

계획만 있고 실제로는 못 올릴 확률이 더 크지만 (마눌님이 거부하면 끝입니다만 할수있습니다) 당연히 부런치에도 사진과 그림을 올릴 욕심이 있고 진짜 맛집(유명한 집이지만 불친절하거나 막말로 싸가지가 없으면 제는 그자리에서 싸울것 같아 빼버리기로 했습니다)을 다각도로 정리하고 있고 또 먹어볼 계획입니다

당연히 마늘님 몰래 말입니다

알면 또 사고 친다고 난리는 고사하고 쫒겨날지도 모르니깐요


아직 계획중이라 자세히 밝히기는 그렇지만 일단 일을하는 기간중에는 무조건 일년에 4번정도를 기본으로하고 중간중간 갈수있는 맛집들을 방문할 계획을 기본으로 후에는 일주일 또는 열흘 단위로 숙박을 염두에 두고 숙박지를 기점으로 한달에 한번씩 다니는 계획으로 4년후에는 적극적으로 실행하는거지요

(지금은 직장을 다니는 관계도 있고 해서 맛뵈기로 마눌님 재미만 들게 일년에 서너번정도만 다닐 작전을 짜는중 입니다)


사실 쓰레기 냄새에 취해 정신이 없어 내 자신도 잃어버린 시간이 얼마전부터 보이기 시작해 또 사고를 칠 생각을 하게된거지만 이렇게 공표부터 해놓아야 도망칠 구멍이 없을것 같아서 오늘같이 모처럼 쉬는날 아침부터 혼자 작당질을 합니다


지켜봐주시고 망할 코로나 뒤질때까지 그리고 다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다시 생활로 돌아갈때까지 기존의 작은 그림들로 찾아뵙겠습니다



2021-7-19 행복한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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