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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Feb 27. 2023

봄 바람

늙어버린 시간 꿈 열쇠를 건다


일요일 저마다 바쁜 새벽 배꼽 시계가 일요일 모르고 재촉하네요

어쩌면 오늘은 새 사제 신부님께서 연속으로 저희 본당에 오시는 날이라 그런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진한 커피 한잔 마시며 바라보는 봄비 내리는 새벽은 흑백 영화 한장면을 옮겨 멈춰서서 선물하네요

또 추억될 새 봄이 오는것 같습니다


이번주에는 월화 양일간 법정교육이 있어서 그림 손볼 여유가 없을것 같습니다

( 라이킷 눌러 주시는 분들 기다리실까봐(?) ^^)


 이모습 이대로 이십번쯤이면 딱 좋을것 같습니다



비 오는 새벽 하늘은 어둡다

붕어 없는 어항 속 빈집처럼 말라버린 기억

지친듯 떠오르는 그곳에는 미련이 산다

언젠지 모르는 바닷가 쪼그려 앉아 그려본 꿈처럼

멋스런 돌맹이 다가갈수 없어

바닥에 그려버린 슬픈 얼룩 자욱들  

그리움으로 박박 닦아 지난 그리움을 지운다


문 열고 저기 내리는 봄 비 받아 

빈 어항 그리움 자리 추억으로 채워 놓을까

또 다른 봄 바람 놀다 가라고 ....


봄 볓이 들면 봄 비 놀던 자리는 새롭다

그리움 씻어낸 그자리엔 변함없는 돌맹이

다시갈 수 없어도 삶이 살아 숨쉰다

흘러가는 구름 한결같이 안아주는 저 하늘처럼

언 바닥 녹여 고개들 또 다른 봄 손님 맞아

또 다시 추억 될 새로운 봄 바람 나라고

늙어버린 시간 꿈 열쇠를 건다



                 2023-2-19  배꼽시계 울리는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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