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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Dec 17. 2019

겨울비 3

잊혀진 꽃같이 부끄럽지 않


가을이 참 좋습니다

숨겨진 무엇인가가 보이는것 같기 때문입니다

요사이 눈이 힘들어 참다 참다 여식들 성화에 병원을 찿으니 노안이 심해져 두통이 왔고 쉽게 피곤했다고 합니다

컴퓨터 핸드폰을 멀리하라 합니다

근데 그럴수는 없습니다

조금은 늦더라도 차곡 차곡 그림을 그려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는 사이 지난 겨울비가 왜 그리 시원하고 맑고 깨끗이 잡념을 지워 주던지 ...

반한것 같습니다 ㅎㅎㅎ

모든시름 다 지운 눈사이 새로운 해가 트네요 ... 이쁘네요                모든 이미지는 다음과 네이버 출처입니다



제일 다한 뒹구는 낙엽이 안스럽다

빛인데 희한한 이쁘다는 느낌

사랑스러운 맑고 깨끗한 비온뒤의 아침

상처난 잎새도 참 사랑스럽다


사랑스러운 꿈을 피우는 봄비

묵은 어려움 지우는 치유의 시원한 여름비

지난 의 미련을 지우는 기다림의 가을비

선물처럼 진짜 선물같은 눈꽃으로

딱정이 앉은 그리움 하얀으로 가려버릴 겨울비


어디선가 살짝 민트 향기 구름은 잠자리에 든다

다 타버린 초의 심지 같은 여린 고독

사랑스런 눈으로 비오는 하늘 한번 보자

겨울비 맞은 잊혀진 눈꽃처럼 부끄럽지 않게



                   2019-12-17  비오는 아침 차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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