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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보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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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Mar 17. 2020

살다보면

감사하는 추억으로 남아 없어지어라


바람이 찬데 덥습니다

간장새우 연어장에 쇠주한잔 생각나는 저녁입니다

내일 다시 읽어보고 올려야 하는데 무심히 지나는 노인네에게서 부끄럼을 배웁니다

감사해야할 저녁 같습니다

모든 가치의 기준은 때와 사람과 기준에 다른것 같습니다      대문은 내거 밑에는 네이버 출처입니다



한 숟가락 눈물에 설탕을 탓다네

고치장같은 매서운 추위 손등에 내려 앉았나

알지 못할 분노에 튼 손등 따갑다고 

한소끔 끓여낸 매 물국수 따스한 눈물이 나네


좋은 봄날처럼 더위가 성급히 옷을 벗었나보네 부릅뜬 눈에 뜬금없는  바람 불었나

알배긴 팔뚝 투정에 까닭없이 웃음 아리다고

특별한 선물 오뎅처럼 부르튼 손등 위에 한방울


누가 시켜서는 다시 못할 독한 삶의 시간인가보네

땀인지 눈물인지 꼭꼭 숨은 선물이었던가

이리오너라 저리가거라 사랑노래 아닌 삶의노래

시간 지나고 추억이 되고 낭만이 되있어라


공연히 오가는 노인네 손 묵주 들은걸보네

바보같이 웃는 웃음이 주름만큼 많은 사연이런

살다보면 이런 날 저런 날 그냥 그때처럼

살다보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남아 없어지어라



                      2020-3-17  두달째 긴장하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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