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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보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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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Oct 10. 2021

건널목

할줄 모르는 기도 옹알이하듯 하늘을본다


난 나니까

틀린건 틀린거고 아닌걸 기라고할순 없으니까

다 늙어서 니가 세상물정 정말 모르냐고 하더라도

정작 손해가 있더라도 지킬건 지켜야한다

난 나니까

비록 지금 힘없어 하고픈 말 삼키며 참아야하지만  비겁하진 말아야겠지 용기를 내야겠지

부끄럽지않게

제가 젤로 좋아하는 놈이 날 가르치네요 ㅎㅎㅎ                                            출처는 다음이고요 뜬금없지만 아래는 넘 이뻐서요



신작로 돌멩이 발길에 채이는 날은 아프다

아무리 순서를 정해보아도 아프긴 마찬가지다

할줄 모르는 기도 옹알이하듯 하늘을본다

그리곤 그냥

의미없이 시간만 죽이는 하루하루

잘 참아 살아오는 아까운 시간들 잡지 못하지만

없이 흐른 시간 사방치기 깨금발치듯

흰색쳐진 건널목 밟아 세상을 그리며

오늘도 신호등 없는 건널목을 잘 건넌다


밖에는 지금 그 맘 알아 아픈듯 추운 비가 내린다

병아리 오줌누듯 그래서 더 아플지도 모른다

몰라줘도 상관 없지만 슬픈 낭만도 이유는있다

평생 그려온 하얀 캔버스 작아도 내꺼니까

잠시 흔들리는건 캔디도 그랬으니까

그래서 그냥

굴러댕기는 돌멩이 걷어차는 악동처럼

발꼬락 아파 눈물 찔끔나도 씩씩한 코난처럼

초록불 신호등 기다려 건널목 건너련다



                             2021-10-9  소주고픈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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