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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Dec 27. 2020

아빠의 청춘

토해내는 그리움에 보잘것없는 공간이 작다


간밤에 아버지 꿈을 꿨습니다

그치만 조용히 내 차안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커피가 생각나지만 조금 참아야 합니다

보잘것없이 작아지는 마음에 오만했던 지난 날이 생각나는걸보니 아직 갈길이 먼것같습니다

이제와보니 닮아가는것도 같습니다

작습니다



오늘아침 하늘구름 유난히 무겁네

참 못난 발걸음 무거워 시린 눈빛

아버지의 그늘이 바보 가슴에 왠지 새롭다

토해내는 그리움에 보잘것없는 공간이 작다


잘은 몰라도 아름다운 아빠의 청춘

아빠의 아버지 닮아 가려져 보이지않아도 좋은

힘없이 무너지지않을 이자리 아빠의 자리

누가봐도 부러운 흰머리 고개를 들자



              2020-12-27  주차장 내 붕붕이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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