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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Oct 14. 2022

이별연습(2) - 네네네

비똥이 필요없다 사시사철 하얀 난초꽃


초등학교 다닐때 어느땐가 막냉이가 그러더라고요 비똥이 비똥이 하길래 뭐냐고 물었더니 웃으면서 그러더라고요

엄마가 (루X)비똥이 들었다고 말입니다

그때 처음 알았읍니다

뚱한건 절 닮았다고 말입니다

해서 오늘도 연습중입니다

대문은내꺼 아직 준비중이라 다음에서 빌렸읍니다



네네네 하다  되어 메조꽃 따는소리

때없이 고목에 꽃피워 휘파람새 유혹하더라

일월 소나무 사이 백학이더냐

고고한 일월오봉도 섯갈리다 님 만나겠네


하늘땅 별땅 별사탕 당 떨어지는 소리

팔월 만월보다 시월 상견례 빈대떡 최고라 네네네

탁빼기 한잔에 신난 두견이 밤이라 소쩍소쩍

정신없는 국화주 담아내 백년손님 맞아야겠네


가을이라 춘삼월 벛꽃놀이 그만 가라하여

오월 단오 창포에 붓꽃이더냐 난치던 뒷방 새색시 

없는 꽃 유월 모란꽃 시한줄에 네네네

월 단풍놀이 뒷전이고 여의도 불꽃놀이라 하더라


비똥이 필요없다 사시사철 하얀 난초꽃

오동나무 다듬어 화초장 짜고 봉황 이쁘게 앉혀

칸짜리 초가집 군불 원앙금침 조심조심

손편지 고이 접어 사랑한다 전해야겠네



                   2022-10-9  책보는 당산동 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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