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연가

주책없는 바람 한줄기 사랑한다고 말하고가네

이래저래 쥐나는 머리속 오늘 아침 빨간 단풍이 처음 눈에 들어옵니다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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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낙엽 바스라져 바람결 냄새 사이

빨간 잎새 한장한장 단풍물 들여

파란 하늘 유혹하고있네

지난여름 혹독하던 비바람 아랑곳 없이

국화향 흰서리 위 한가득 행복하라며 

어느새 그리움 칠한 그대 얼굴 빨간 볼 연지

노란 단풍 수줍어 마른줄도 모르고

가는 시간 흐르는 추억으로 적셔 놓았나

비라도 오면 혹여 숨겨질까 고개 돌린 보람도 없이

주책없는 바람 한줄기 사랑한다고 말하고가네

                         2022-10-20  글쓰는 당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