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보 Oct 26. 2022

그리움 태우기

입으론 웃지만 말로는 할수 없다네


우연히 들어선 골목길 다 변했는데 정말 어릴적 봤던 옛 모습이 반갑게도 아직 조금은 남아있네요

지금은 난리나겠지만 수녀님하고 낙엽 태우고 막걸리도 먹고 기타치면서 놀던 기억도 나고요

그래서 한줄

대문 목걸이가 아파서 붕대를 했지만 붕대만 치우면 아픈것은 목걸이만 안답니다



추억 가득한 이 골목길 돌아가면 보일까나

부서지는 성당 종소리 그리움에 애틋하지

비탈길따라 녹슨 철문들 돌계단

주먹돌만큼이나 많은 이야기 눈에 익어

입으론 웃지만 말로는 할수 없다네


앞마당 외로움 긁어모아 낙엽 태우기

누에 뽕잎 파먹듯 탁탁 나무 튀는소리 정겹지

누가볼까 고개 돌려도 흐르는 눈물

이상할것 하나없어도 수줍은 그리움 있어

외로운 매운연기 고맙게 어둠이 든다



                         2022-10-23   성당가는 길

 

작가의 이전글 부러운걸 가질수 있는 방법 (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