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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Nov 15. 2022

회한

솔직하지 못해 짖는 아픈 헛웃음


가을인데 국화도 있는데 쓸쓸한 계절 맞는데 커피 한잔 향이 행복한 계절인데 이유모를 울적함이 뱃속에서 꼬르륵대고 있는것 같습니다




어두운 밤 공기 얼마나 놀았는지 노랗다

잘했다하면 객적은 소리겠지만

정말 잘했다


아닌척 뻣뻣이 고개들어 하늘을봐도

일년이 젊은 일년이 아닌 십년이라 뻐근하다

뺀질뺀질 기싸움 못 이기는척

한발 물러서야할때가 된거겠지만

삼세번 사는 인생 아니던가


하고 또 하고 핑계거리 자위하며 또 한번

모진세상 나뿐만 아니었던가

젊은 청춘들 나래비에 뒷전 품팔이 울수도 없다네

후레자 삼배라는데 하물며 인생 아니런가

다들 아는데 나만 몰랐어도 다시한번 가볼까나


후회없다 잘했다 길 내주려해도

쓰디 쓴 지난 여로 주어 담을수 없는 찌꺼기 마냥

솔직하지 못해 짖는 아픈 헛웃음

내보이지도 못한 남은 이야기는 욕심이런가

그냥 살기에는 아직 밤이 너무 이쁘다네


괜히 울적한 오늘 내맘 아는양

유난히 노란 낙엽 지는 밤하늘이 퍼렇다



                          2022-11-15  글쓰는 당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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