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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Dec 03. 2022

아직 설레는 일

아무리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철학이 되었다


몇군데서 면접보러 오라는 문자와 전화를 받았고 그중 한군데가 적극적이기도하고 저도 주중 5일만 근무하면 된다는 조건에 마음이 동해 페이는 택도 없지만 출근하기로 했지만 왠지 슬프기도하고 또 설레기도 합니다

내동 괜찮던 전자레인지가 돌아가셔서 머리 쥐나는 하루를 보탠 날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커피한잔 더 생각나는 밤입니다

늦은밤 커피향은 정말 좋은것 같습니다



한구석에 낭만이 숨어버렸다

죽사발이 진짜 철학적으로 죽쒀버렸기 때문일까

원하던 결과가 아니기 때문이 분명하다

쨍하게 얼은 빨간 낙엽 한장 왠지 서러워

가슴에 묻은 기억 후회로 지운다

 

무엇이 중한지 알면서도 아까워 몰래 그린 기억은

찬찬히 설움 먹은 낭만이 되어

아무리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철학이 되었다

아무 준비 없어도 처음같은 끝도 괜찮지

아직 설레는 가슴이 남았으니까



                    2022-12-2  머리 불나는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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