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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소리 Dec 05. 2022

네번째 새이름

믿지않아도 믿어야하는 꿈꾸는 소년처럼


다시 계획대로 일자리로 돌아가는 시간인가 봅니다

다다음주면 이번엔 경비소장이란 또다른 새이름이 생깁니다

잼지고 행복할 또다른 자격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재미있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두번째  8297 세번째  관리원아저씨 네번째 경비소장       모두 제 이름들입니다



한평 안되는 화물차 8297 일년 365일 내 일자리

더울때나 추울때나 기름 아까워

떨고 잠들고 더워 잠깨던 울 엄니 생각 나던 곳

조금은 맘 편해진 지금 추위가 시원하다

해질녘 들판넘어 잠자리 찾아들기전 본 노을처럼


누가 뭐래도 엎어진 날 깨워준 들바람 밤안개

순명을 알게해준 다시 피어날 봄바람

작은 들꽃 하나에 밤하늘 별무리 다시 보게해준 곳

쓴 물 뱉어낸 하늘이 변해 마법이 되었다

창너머 하얀 진눈개비 내려앉은 성모님 미소처럼


딱 오년만 숨기고 살자는 속마음 들켜버린 내얼굴

자신없어 쪼그라든 가슴보다 설레는 모지리

배장구 치던 고향은 아닐지라도 가보고 싶은 곳

아무 쓰잘데기 없지만 필요한 희망이 되었다

믿지않아도 믿어야하는 꿈꾸는 소년처럼



                                          2022-12-3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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