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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Apr 17. 2023

당근마켓에서 신발 득템!

산다는 것은 움직인다는 것

막내의 기존 신발들


“신발이 작나 봐.. 계속 신발을 벗어버리네…”

“오늘 마트 열었나? 가서 신발 좀 살펴봐야겠네”


어제 아내와 청량리 롯데마트와 백화점을 방문했습니다. 아이들 신발은 대체적으로 한 치수 큰 것을 사주는 편입니다. 금방 발이 클 것을 예상하고 말이죠. 구두를 사는 것도 아니고 운동화이니 좀 조여서 신으면 큰 문제는 없거든요. 막내는 항상 애기였는데 어느새 신발 150이 맞지 않아서 160을 구하러 출발했습니다. 


근데 원래 신발가격이 이 정도 하나요? 브랜드가 없는 것들도 5만 원은 줘야 하더군요. 아이가 신발을 계속 벗어버리는 통에 여기 신발은 맘에 들지 않나 싶어서 양말만 사고 그냥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당근마켓에 한번 살펴보니 160 여아 운동화가 5000원에 올라와 있는 거예요! 바로 연락해서 구매했습니다. 득템 한 기분입니다. 브랜드 운동화를 이 가격에 구하다니. 사이즈가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는데 다행히도 두 켤레를 당근마켓으로 구할 수 있었습니다.


내 손바닥보다 작은 우리 사랑하는 막내의 발인데 이렇듯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것을 깨닫습니다. 모든 살아있는 것은 계속 변하고 움직입니다. 육체적으로도 그렇고, 내면의 정신도 그렇죠. 모든 생물은 생존을 위해 움직입니다. 동물은 먹이를 찾고 거주지를 찾기 위해 계속 움직이고, 식물조차 햇빛을 쫓아 잎사귀가 태양을 향해 움직입니다. 인간만이 그보다 더 높은 것을 향해 움직일 수 있죠.


산다는 것은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살아있는 것들은 정적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성장하고, 진화한다는 것이죠. 특히 외부의 자극이나 내적 자극은 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는 모두 사람도 그렇게 성장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제대로 성장하고 그 동력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죠. 포커스를 유지하고 동기를 일으키는 것은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산다는 것은 움직인다는 것이기에 우리는 방향을 정하고 일단 움직이기 시작해야 합니다. 첫발을 내디뎌야 그다음 발도 뗄 수 있습니다. 완벽한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릴 수 없고 도리어 그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더 용기를 내야 하고, 나 자신을 믿어야 하죠. 나의 생각과 행동이 나의 미래를 만들 것이기에 지금 행동하기 시작해야 합니다.


완전한 휴식은 죽음뿐입니다. 잠을 잘 때에도 우리의 심장은 굳건하게 펌프질을 하고 있고 우리의 폐는 공기를 마시고 있습니다. 모든 생물은 삶의 어느 단계에서나 움직이고 있고 변화하고 있습니다. 좋든 싫든 내 인생 역시 매일 무언가 발생하고 벌어지고 마무리됩니다. 우린 수동적으로 그 변화 앞에 무심하게 대기할 수도 있고 내 의지를 사용해 내가 원하는 변화의 방향으로 추진력을 더할 수도 있습니다.


“What saves a man is to take a step. Then another step,” C.S. Lewis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이자 유명 소설가 루이스의 명언입니다. 일단 한 발짝을 떼어야 합니다. 새로운 온라인 강의를 듣거나, 새로운 스킬을 배우거나, 흥미가 생기는 분야의 책을 읽거나, 새로운 취미를 가져보거나, 새로운 기기를 사용해 보거나, 새로운 프로그램을 배워보거나, 개인 프로젝트를 시작하거나, 새로운 모험을 떠나거나… 우리는 움직여야 합니다. 얼마나 작은 발걸음이든, 여정의 경험은 쌓일 것이기에 우리는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 사랑하는 막내딸은 아직 키가 100센치에 불과하지만, 결국 계속 성장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금의 운동화는 150이지만 계속 더 큰 신발을 살 것입니다. 그 외에도 성장하면서 많은 것을 필요로 하겠지만 엄마 아빠가 열심히 준비할 겁니다. 그녀의 미래에도 계속 작은 발걸음이 쌓일 수 있도록.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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