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는 돈의 단위가 아니라 시간의 단위로 잴 수 있다
어제는 오랜만에 전 직장 동료들을 만났습니다. 9년 만에 캐나다에 이민 갔던 선배가 귀국해서 OB모임을 개최해 주신 전 직장 대표님을 비롯해서 11명이 모여서 중식당에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눴죠. 아직 근무 중인 사람이 절반정도 되고 나머지는 다른 회사나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더군요. 공통점은 모두 10여 년 전 회사 초창기부터 근무했던 사람들.
작년 4월 말 회사를 나오고 보니 회식자리가 없어졌습니다. 1월에 한번 모인 것도 전 직장 동료들의 신년회였고, 4월에 이렇게 모인 것도 전 직장 동료 모임이 되었네요. 제 경우는 막내를 매일 등하원 시켜야 하기에 매일 2시간씩 운전을 해야 해서 다른 모임은 사실상 없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우들과 이야기하니 정말 즐거웠습니다. 현직에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비슷한 업무를 치워가며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애잔하기도 하고, 월급을 그래도 잘 받으며 일하니 좋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돈을 왜 벌 까요?
내가 필요로 하는 물건을 사기 위해서?
달마다 쌓이는 고지서를 정산하기 위해서?
빚을 갚아나가야 하기에?
저축을 해야 하기에?
돈은 살아가며 필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 사는 것은 슬픈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은 잘 굴러가도록 투자를 하고 나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가진 목표와 비전을 위해 일해야 행복한 것 같습니다. 내 시간으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돈으로 내 시간을 살 수 있어야 합니다.
뭐… 다 좋은 말이긴 한데, 우선 종잣돈을 모을 수 있어야 하죠. 아마도 취업을 하는 게 일반적으로 가장 쉬운 방법이지 않을까 합니다. 작은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충분한 공부를 통한 지식이 없다면 아무래도 취업보다는 위험하니까요. 취업은 자신이 꿈꾸는 미래에 따라 어떤 곳에 취업을 할지 골라야 합니다. 10년 뒤의 내 미래상을 비춰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경험을 쌓기 위한 취업이 가장 좋죠.
월급은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월급 300만 원을 받는다고 한다면 상가수익률 5%를 가정했을 때 7억 2천만 원짜리 상가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니 월급을 최대한 모아서 자산을 구입하는 방법도 분명히 가능한 방법입니다. 특히나 모아둔 자산이 별로 없는 청년의 시기에는 최대한 절약해서 투자하는 방법이 유용하죠. 월급 모아서 언제 집을 장만하나 한탄하며 술 마시지 말고, 돈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늘리는 게 훨씬 현명합니다.
하지만 종국에는 돈을 버는 것은 내 시간을 사기 위한 것이라는 걸 잊지 말아 주세요. 부는 돈의 단위로 측정되지 않고 오직 시간의 단위로 측정됩니다. 어부와 MBA라는 남미 우화 들어보셨죠? 행복은 돈이 아니라 얼마큼 내가 자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가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전 직장의 대표님처럼, 맛난 음식 100만 원어치를 친우들에게 베풀 수 있는 정도의 여유가 생긴다면 정말 좋기는 하겠네요. 훌륭한 음식을 마음껏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대접할 수 있는 것 또한 아주 행복한 일이지 않을까요? 아주 잘 먹었습니다 대표님! 감사합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