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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May 26. 2023

운전하던 중에 ‘그분’이 오셨습니다.

스트레칭, 특히 몸통 돌리기로 예방해요~

Photo by Mary West on Unsplash


40대가 되기 전에는 길가에 그렇게나 많은 물리치료와 정형외과, 신경외과 같은 병원이 많은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40대 초반에 한번 사무실에서 앉아서 일하는 와중에 허리가 뜨끔 하더니 퇴근 무렵에는 걷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러 생애 최초의 병가를 다음 며칠을 낸 적이 있습니다. 특별한 사고 같은 것은 아니고 근육이 긴장해 뭉쳤다고 하더군요. 일주일을 절뚝거리며 한의원에 침 맞으러 다니고, 물리치료실에서 찜질을 했었습니다.


이후로는 매년 한번 정도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거 같아요. 작년에도 한번 그랬고, 올해에는 5월에 그분이 찾아오셨네요. 막내를 데리고 운전하며 하원하는 과정에 허리가 약간 불편한 느낌이었는데 집에 도착해 아이를 번쩍 들어 올리니 허리가 으악!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아프지 뭡니까. 어제저녁에는 그래서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만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에야 신경외과의원을 찾아가 진료하고 물리치료를 받았습니다.


도수치료는 생전 처음 경험해 봤는데, 손으로 뭉친 근육을 직접 풀어주는 작업을 하시더군요. 건장한 치료사 청년이 허리를 주무르니 처음에는 약간 어색했는데 진짜 힘으로 근육을 풀어주니 시원하긴 하더군요. 왜 도수치료를 받는지 바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참… 나이 들어가면서 새로운 걸 많이 배웁니다. 치료하는 병원이야 어디든 상관없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주차가 원만한 병원이 편리한 거 같아요. 제가 간 병원은 신축 아파트 상가에 입주한 지 1년 된 병원이라 아파트 주차장을 같이 사용하니 아주 편리했습니다.


정말, 세상에 공통적인 진실이 하나가 있다면, 내 육체적 건강을 잘 챙기는 것이 즐겁고 행복한 인생에는 완전히 필수라는 점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선수처럼 잘하지 못해도, 배에 왕자 근육은 없어도, 가장 빠르게 달릴 수는 없어도, 보디빌더 같은 근육이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건 내 몸뚱이를 내가 최대한 잘 돌봐준다는 것이 나 스스로에게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겠죠.


잠을 충분히 잘 자고, 먹는 것에 유의하여 나쁜 음식을 먹지 말고, 스트레스를 잘 풀기 위한 휴식과 명상 또는 기도를 하며, 최종적으로는 적절하게 몸을 움직여 운동으로 심장과 폐와 온몸의 역량을 향상하는 것이 모두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평생 사무직에 근무했고, 운동도 좋아하지 않고, 은퇴 후에도 이렇게 앉아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활동만 하다 보니 정기적으로 몸에서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허리에서 말이죠. 도수치료사에게 물어보니 예방에 가장 좋은 건 주기적인 스트레칭이라고 하는데 진심으로 행동해야 할거 같습니다. 허리가 끊어지게 아프면, 정말 다른 건 눈에 들어오지도 않아요.


20대부터 허리가 아프다고 하던 후배가 있었는데 당시에는 뭔 젊은 놈이 벌써부터 허리가 아프대? 하면서 못 미더워했었는데 정말 미안함이 한가득입니다. 일단 한번 아프면 눈 돌아가는데 이걸 20대 때부터 겪었다니 애잔하네요. 사무실에서도 허리가 아프다고 높이 조절 책상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모두 이해가 갑니다. 역시 사람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봐야 제대로 이해를 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지금 당신의 허리는 무탈하신가요? 무탈하시다면 다행입니다. 몸통 옆으로 틀기와 같은 좌우 몸통 회전운동을 하루에 30분씩 하면 허리와 등근육 이완에 정말 좋다고, 절대 디스크 걸릴 일 없다고 하시니 30분 하면 좋고, 못해도 하루 5분이나 10분이라도 꼭 실천했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20분 이상의 러닝도 그렇게 몸에 좋다고 하는데, 아휴~ 정말 언제부터 시작할 수 있을는지!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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