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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Jun 12. 2023

윌 스미스의 아버지가 내린 교훈

Never tell me that you can’t do somethin

윌 스미스 구글 검색 결과


1970년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전기공사업체를 운영하던 한 사람이 있었는데, 자신의 가게를 확장하면서 높이 5미터, 길이 9미터의 벽을 설치해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그때 자신의 두 아들을 불러 이걸 해보라고 시켰는데 당시 아들들의 나이는 12살, 9살에 불과했습니다. 우선 1.8미터에 가깝게 땅을 파서 기초 시멘트를 섞어 설치하고, 벽돌을 하나씩 올리는, 아이들에게는 초대형 프로젝트였죠.


형제는 1년 6개월 동안 벽을 쌓아 올렸습니다. 매일 방과 후에 아빠의 가게에 와서 벽돌을 쌓았죠. 어린 두 형제에게는 영원같이 느껴졌을지도 모릅니다. 마침내 완성을 했을 때, 아버지가 와서 검사를 한 후에 다 같이 완성된 벽돌 벽을 바라봤습니다. 완벽하게 차곡차곡 쌓아 올린 길이 9미터짜리 벽. 아버지는 그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할 수 없다는 말은 절대 내게 말하지 않을 수 있지?” 12살 큰아들의 이름은 윌 스미스(Will Smith)였습니다.


벽돌 한 장씩 쌓아 올린 이 프로젝트는 힘든 일의 가치에 대해 설명합니다. 윌 스미스는 2002년 방송에서 이 에피소드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커다란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항상 염두에 두는 교훈이라고 말합니다. 세상에는 많은 경쟁자가 있지만, 사실 진짜 경쟁자는 자기 자신입니다. 시장 상황이 나를 가로막는 것이 아니라 나의 두려움이 나를 가로막는 겁니다. 두려움이 생기면 그걸 회피하기 위한 갖가지 핑곗거리도 생겨납니다. 지겨움, 게으름, 피곤함, 미루려는 마음 등. 이런 것들이 나의 진짜 경쟁자인 거죠.


윌 스미스는 시작할 때 벽을 만드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완벽한 벽을 쌓을 거라고 시작하지 말라는 거죠. 단지, 지금 이 벽돌 한 장을 흐트러짐 없이 완벽하게 앞으로 10분 내로 올릴 거야.라고 시작하는 거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걸 매일매일 하다 보면, 벽은 완성되어 있을 것이라 설명하죠.


목표는 세심하게 고려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내가 지금 추구해야 할 목표가 무엇인지 조사하고, 나를 분석하고, 세상을 살펴봐야 하죠. 그렇게 고민 끝에 목표를 결정하면, 세부 목표를 정하고, 아침저녁의 루틴을 그 목표에 맞춰 수정하며 방해요소들을 걸러내는 작업을 합니다. 그 뒤에 벽돌 한 장씩 쌓아 올리는 작업을 시작하는 거죠. 어떤 커다란 목표이던지, 1년이 걸리든 4년이 걸리든, 결국 매일매일 한 장씩 쌓이는 벽돌은 완성으로 나를 끌고 갈 겁니다.


당신의 가장 큰 목표는 무엇인가요? 아주 선명하게 상상할 수 있나요? 이 부분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강렬하게 목표를 달성한 상태의 나를 확연하게 상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못하고 있다면 지금 그거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한 개의 벽보다 더 많은 벽을 한꺼번에 올릴 수 있다는 착각은 버리는 게 좋습니다. 나의 시간 유한하기에 벽을 성공적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단 한 개의 목표에 집중해야 합니다. 하부 세부 목표를 설정할 수는 있겠지만 큰 목표는 하나여야만 더 성공 확률이 올라갑니다.


단 하나의 목표를 확실하게 결정하고 상상했으면, 이젠 목표를 적어두고 잊어버리세요. 오직 오늘 하루 쌓아야 할 벽돌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처음에 작게 시작해도 상관없습니다. 제가 13개월 전에 글을 처음 쓰기 시작했을 때, 참으로 뭉그적 거렸습니다. 억지로 몸을 키보드 앞에 끌고 와서 간신히 일주일에 2번 정도 글을 쓸 수 있었죠. 지금은 막내를 등원시키고 돌아오자마자 자동으로 노트북 앞에 앉아서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주 5회 따박따박. 지금까지 247개의 글이 쌓였네요. 최종 목표는 매일 글 2개, 거기에 주말까지 글을 쓰고 싶습니다. 아직도 더 도전해야 하죠.


글이 아니라 어학 연습을 목표로 할 수도 있고, 달리기를 목표로 할 수도 있고, 세일즈 분야에서라면 하루에 몇 명의 가망 고객에게 연락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울 수도 있겠네요. 처음에는 이거 진짜 가능해? 막막한 것이 정상이란 걸 기억해야 합니다. 12살, 9살 아이들에게 1년 6개월 동안 벽을 쌓는 것이 얼마나 막막했을까요? 그들의 살아온 인생의 10%가 넘는 시간을 쏟아부어야 했을 텐데. 지금 시대라면 아동학대로 잡혀갔을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그렇게 매일 도전하고 벽돌을 쌓아 올린 윌 스미스는 시대의 배우가 되었습니다. 매일 하는 게 중요합니다.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한 장씩 쌓는 겁니다. 윌 스미스의 아버지가 말한 바, “Never tell me that you can’t do something.”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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