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하기로 선택하기

Focus!!

Photo by Kelly Sikkema on Unsplash

애플의 최고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Jony Ive)가 집중에 대해서 설명한 것이 있습니다. 

집중이란 갑작스럽게 월요일 아침에 그러기로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매 순간 해야 하는 겁니다.
집중이란 너무나 훌륭하여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떠오르고, 온몸으로 동참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생겼지만, 지금 다른 프로젝트를 하고 있기 때문에 거절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내가 해보고 싶고, 배우고 싶은 주제를 써보라고 한다면 50줄로도 부족합니다. 매일 이거 정말 하면 안 될까?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아냐, 나에게 남은 시간이 없어,라고 스스로 거절하는 생각들과 아이디어들이 있습니다.

집중이란, 최고의 우선순위를 가진 사안을 선택하고, 아무것에도 뒤돌아보지 않는 것입니다. 그 외의 모든 것은 비교적 중대한 것이라고 해도 포기하는 것입니다. 나빠서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최우선의 선택에 집중하기 위해서 포기하는 것입니다.

월급쟁이에서 은퇴를 하고 시간이 펑펑 남아돌 줄 알았습니다. 전혀 그렇지 못하더군요. 공식적으로 아이를 등원시키고 돌아와서 다시 픽업을 가기 전까지의 나만의 시간은 평일에 정확하게 10시부터 4시까지, 6시간이 남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 집안일하고, 글을 읽고, 글을 쓰고, 점심 차려 혼자 먹고, 온라인 판매 관리도 하고 나면 정작 마실 한번 나가는 것도, 북한산 한번 가보는 것도 어렵습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는 시간이라는 한정적인 자원이 많이 부족한 셈이죠.

주변을 둘러보면 해보고 싶은 일은 정말 많습니다. 워낙 요즘 정보가 많은 시대이니 그렇기도 하고요. 하지만 99%의 모든 것을 무시해야 합니다. 집중한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 하고 싶은 뭔가를 하지 못한다는 말이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그렇게 집중하고 포기한 것들에 대해서 아파해야 제대로 일하고 있는 겁니다.

그렇게 포기할 것들을 제거시키고 나면 또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내가 최우선순위로 생각하고 결심한 것들에 그만큼 최대한의 노력을 투입하고 있는 걸까? 진정으로 집중하고 최대의 퍼포먼스를 뽑아내고 있는 걸까? 어떻게 해야 최우선의 그것을 더 잘할 수 있을까?

이건 아주 좋은 생각입니다. 그 외의 것에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넘버원에 신경을 쓰는 것이니까요. 기타 등등에 신경을 쓰지 않았기에 이런 탁월한 생각을 할 기회가 온 겁니다. 이렇게 매일 나만의 최우선순위에 집중하실 수 있는 여러분 되시길 소망합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