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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Sep 19. 2023

카뤼쑤마 있는 사람이 되는 방법

애정받는 사람의 비결

Photo by Alexandru Zdrobău on Unsplash


지난 20여 년의 회사 생활을 돌이켜 보면, 저는 주로 똘똘한 놈으로 칭함 받았지 인간적인 매력이 크다는 소린 잘 들어보지 못한 거 같습니다. 아마도 카리스마가 없는 평범남이라 그랬던 듯? 그래서 만난 지 10분 만에 형동생 하는 외향적인 사람들을 보면 매번 감탄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 대해 읽는 것도 좋아했죠.


카리스마의 정의는 대중을 심복 시켜 따르게 하는 능력이라고 네이버 국어사전에 나와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읽은 글에서는 색다른 정의를 내리더군요. 나를 가치 있게 여기고, 같이 있으면 편하고, 느낌이 좋은 사람이 바로 진짜 카리스마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런 사람은 주변에 친구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넘쳐흐른다고 말이죠.


공감이 되지 않나요? 누구라도 같이 있으면 행복한 사람과 친하고 싶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런 사람이 되는 방법은 간단하면서도 쉽지 않았습니다.


시선을 눈에 맞춰야 합니다. 이건 상대방에게 주의를 집중하고 있다는 표시이자 더 밀접한 관계를 만들어내는 시작입니다. 최적의 눈 맞춤 시간은 3.3초라는 연구결과까지 있네요? 제가 주일학교에서 반별모임을 하면 가장 애정하는 학생이 한 명 있는데, 자연스럽게 더 관심이 가고 뭐 더 챙겨줄 거 없나 생각하게 하는 친구입니다. 다른 친구들과의 가장 큰 차이는 제가 설명을 할 때 나와 눈이 가장 자주 마주친다는 것. 확실하죠.


구체적인 칭찬이나 언급을 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은 칭찬을 좋아하죠. 고래도 춤춘다잖아요? 얼마나 기뻐할지 상상하기 어려울 지도 모릅니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얼굴에 홍조가 피어나는 게 느껴집니다. 제가 이발을 하고 저녁에 가족들을 만날 때 아내도 눈치채지 못하고, 첫째도 눈치채지 못합니다. 근데 거의 항상 둘째만 어! 아빠 머리 짤랐네? 하고 언급해 줍니다. 아주 사랑스럽죠.


적극적인 경청을 해야 합니다. 들을 때 대답을 하기 위해 생각하지 말고, 잘 듣으려는 것 자체에 집중해야 합니다. 들은 내용을 고쳐 다시 말하거나 물어보는 것도 좋고, 추가 질문을 던져도 좋습니다. 상대방의 발언을 평가 하려들면 안됩니다. 물론 업무적으로 평가해야 하는 상황을 제외하고 말이죠. 기왕이면 눈을 자주 맞추면서 들으면 완벽하겠네요.


팔로업과 피드백. 사람들은 1시간 전에 일어난 대화도 쉽게 잊어 먹습니다. 특히 10분도 안 되는 짧은 대화는 더더욱 그렇죠. 그 사람에게 기억이 남기 위해서는 카톡이나 문자를 보내서 우리의 대화를 상기시켜줘야 합니다. 그냥 설렁설렁 넘어가버린 완결되지 못한 대화가 얼마나 많았는지요. 이런 후속 조치야말로 내가 상대에게 진심이란 것을 보여줍니다. 


이름을 기억해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가장 달콤한 소리는 자신의 이름이라고 하죠? 상대방이 자기소개를 할 때, 반드시 ABC님 이라고요?라고 반복해서 되물어주세요. 내가 올바르게 기억하기에도 좋고, 상대방도 기뻐할 겁니다. 제가 알면서도 가장 못하는 부분이죠. 왜 이렇게 이름 기억하기가 어려운지. 가끔은 친척들의 이름도 기억이 안 난답니다. 


결국 간단하게 종합해 보면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멋지게 보일 필요 전혀 없습니다.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항상 자기 자신입니다. 그러니 만약 당신이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표현을 계속하면, 상대도 당신을 더 좋아하게 됩니다. 


이걸 회사 생활을 하면서 매일 실천했어야 하는데…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더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하는 아침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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