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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무 Oct 04. 2023

하루의 불확실성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의 오점

Photo by Jon Tyson on Unsplash


살아가는 것은 미로를 헤매는 것과 비슷한 거 같습니다. 단 한 가지 올바른 길이 있는 것이 아니고, 길을 잃거나 혼란에 빠질 때도 생기는 법이죠. 모든 사람은 각자 자신의 판단과, 이유와, 논리와, 문제해결 스킬을 활용해 자신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우리의 경험은 각자에게 모두 유니크합니다. 삶에 매뉴얼이란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너무나 많은 변수들이 존재하죠. 우리 각자는 이런 복잡한 미궁을 최선을 다해 헤쳐나가야 합니다. 책을 통해서, 또는 누군가에게 배운 방법으로, 또는 과거의 사례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어떤 길을 어떻게 걸어갈지는 오롯이 나에게 달렸습니다.


우리는 삶을 도전으로 여기거나 기회로 볼 수 있습니다. 도전으로 본다면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겁니다. 기회로 본다면 삶의 불확실성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도 있죠.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도 있는 거죠.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인 어제는 지구오락실 2를 보면서 유쾌하게 끝날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늦은 저녁에 갑자기 빈정 상하는 일이 생겨 마음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리고 아내의 마음에도 상처를 주었네요. 오늘 저녁에 사과를 해야겠습니다. 사과할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살아가는 것에 대해 알아가는 것은 옳은 것보다 훨씬 중요하고 기쁜 일입니다. 세상을 나의 감각으로 발견하고 경험하는 것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것을 찾아내는 기쁨이 있다는 거죠. 세상이 불확실하다는 것이 경탄을 불러오고, 호기심을 가지게 하는 거 같습니다.


확실성의 반대는 불확실성이 아니라 개방성과 역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인 듯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확실할 것처럼 내일을 준비하고 계획을 하더라도 우리는 명확하게 내일이 어떻게 될지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마치 어제저녁의 사건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것처럼 말이죠.


무수히 많은 변수들과 요소들이 어떤 상황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주 작은 한 가지 차이만으로도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죠. 나의 삶을 제어하고 계획하려는 최선의 노력에도 우리는 다음에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명확하게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불확실성은 무섭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나를 놀라게 할 기회가 되기도 하고 슬프게 하기도 할 겁니다. 하지만 그래서 인생은 알 수 없는 것이 아닐까요? 이런 많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늘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들이 존재합니다.


매일 아침 새로운 기회가 다가옵니다. 더 성장하고, 배우고, 연결할 기회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우리가 더 변화에 긍정적이고 융통성을 발휘한다면 더 탄력이 강한, 넘어져도 곧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겠죠.


우리는 홀로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은 연결되어 있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홀로 사는 사람이라도 택배 기사 아저씨가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더구나 가족이 있다면 서로에게 밀접한 감정의 소통이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끔은 홀로 떨어져 살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족은 같이 있어야죠. 나를 배려해 주는 가족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나도 더 배려를 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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